보기) 경전-經典經傳 輕箭 京錢 競傳 급사-急事 急死 給仕 給事 給使 及瀉 대사-大祀大事 大舍 大師 代射 代謝 臺詞臺& #27053; 명사-名詞名士 名辭 螟嗣 鳴謝 銘謝 明査鳴沙明沙 백수-自手 自首自水 自修 刺繡 紫綬 & #39661;鬚 연화-軟化煙火 煙花 緣化 蓮花 鉛華 자성-自省子姓 & #31906;盛 資性 & #35292;星 慈聖 磁性雌性
이와 같이 동음이의어가 많은 까닭으로 결국 이러한 말들은 “눈의 말”은 될지언정 “귀의 말”이 되지 못하여 실제 생활에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물론 우리 나라 말에도 눈 (目, 雪), 다리(脚, 橋), 발(足, 簾) 따위의 동음이의어가 있고, 니혼말에도 ハシ(橋, 箸, 端), アメ (雨, 飴), カキ (& #26623;, 垣, 牡蠣) 따위가 있고, 브리튼어에도 Bank (銀行, 堤防), Spring (春, 泉, 跳躍, 起源) 따위의 동음이의어가 있으나, 한자어에 견주어 그 숫자들을 비교한다는 것은 우스운 애기다. -시젯말로 뻔데기 앞에서 주름 잡는 꼴이다.- 치나 사람들은 사성, 오성, 칠성, 팔성 따위의 구별로 이 복잡성을 다소간 완화시킨다고 하지마는 치나 사람이 아닌 우리에게는 또한 어떠한 방법도 없는 것이다. 지방에 따라서 자음의 장단으로 다소의 구별을 할 수가 있다고 하지마는 이것은 문제& #4361;거리가 되지 아니한다. 우리나랏말에서 한자어의 낱소리들은 432개 정도이며 겨우 432개밖엔 안되는 낱소리들로 글자살이를 1000년도 넘게 하였으니 위의 동음이의어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국어사전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쏟아져 나오는 그 많은 동음이의어들은 지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글자란 사람들의 언어중추가 그 뜻을 펼치고자 표현한 그림자에 불과하다. 중요한 것은 언어중추에 얼마나 만족할만한 글자살이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글자 그 자체는 특별한 의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자의 크나큰 문젯거리는, 한자는 글자라기 보다는 그림이어서 사람들의 언어중추에 좋지않는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ː자극적인 그림이 언어중추에서 복잡하게 처리되는 말살이를 방해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글자란 그 무엇보다도 [말씀]에 그 초점을 맞추어야함이 마땅한 것이다. 그러나 한자는 그 태생부터가 말소리는 무시하고 만든 것이기에 글자로서는 너무 나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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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의글자인 한자로 한 글자 한 글자가 반드시 어떠한 뜻 을 나타내는 것이 그 특색이니만큼 그것이 만 일 일자일의(一字一義)가 철저히 되었다면 그 중에도 오히려 편리한 점이 있을 것이다. 그 러나 글자가 아무리 많더라도 수에는 제한이 있는 것이요, 뜻은 시간이 가고 문화가 진보 될수록 한없이 늘어 가는 것이니, 그러므로 결국엔 한 글자로써 여러 가지의 뜻을 나타내 지 아니하면 아니 되게 되었다.
보기) “一(일)”이라는 자에는 하나, 처음 잠깐, 곧, 한번, 모다, 어떤, “上(상)”이라는 자에는 위, 올린다, 오른다, 더한다, 존경한다, 원한다, “下(하)”라는 자에는 아래, 밑, 내려간다, 내려보낸다, 내려놓다, 낮 다, “丸(환)”이라는 자에는 공, 알, 돈, 동그라미, 둥글다, 굴린다, “主(주)”라는 자에는 임금, 주인, 어른, 주장한다, 존경한다, 앉는다, “乘(승)”이라는 자에는 수레, 말, 군사, 역사책, 탄다, 이긴다, 곱절한다, “亡(망)”이라는 자에는 도망한다, 멸망한다, 잃어버린다, 잊어버린다, 간다, 없다, 죽어버린다 그런즉, 같은 낱글자라도 경우를 따라서 그 뜻이 엄청나게 달라지는 것이다. 이러므로 한자 글뭉치의 올바른 뜻풀이를 하기에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다. 한글 또는 소리글자 계열에는 모두들 나름으로 맞춤법이 있다.
이 맞춤법이 있어야 하는 까닭은 낱글자 하나하나가 모두들 표의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이니셜(약자) 띄어쓰기, 로마자의 대,소문자 이 모두가 글자에 표의성을 갖추고자 하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흔히들 한글, 로마자는 표의글자가 아니라 하는 데 그렇지 않다. 자세히 살펴보면 곳곳에서 그 표의성이 드러난다. (낮,낯,낫 & 노.찾.사 & U.S.A) 그러나 정작 표의글자의 대표격인 한자에는 전혀 맞춤법이 없다. 그래서 옛한자의 낱글자와 글뭉치들을 해석하는 데에 있어, 하나 또는 둘,셋,넷,다섯,여섯,여덟으로 끊어 읽기에 따라서 글뭉치의 뜻이 전혀 달라지는 웃지 못할 촌극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불과 십수년 또는 백년이 지난 한자 글뭉치를 읽고 풀이하지 못하는 것이다. 하물며 천년 전의 한자들을 읽고 해석 하겠는가.!! 단순히 낱한자가 같다하여, 옛한자들을 읽고 풀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하는 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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