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삼국시대 이전에도 한반도에 있었다”
‘김치 재조명’ 심포지엄서 권대영 한식연 박사 주장
“고추가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왔다는 것은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한식세계화와 관련, 우리 대표음식인 김치의 유래사 역사를 정확히 파악해 이를 스토리텔링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고추와 김치의 역사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오래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소장 박완수)가 최근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연 ‘김치의 정체성과 패러다임 재조명’ 심포지엄에서 권대영 한식연 박사는
김치는 순수 우리말인 ‘딤채’에서 유래됐고, 고추는 삼국시대 이전에도 한반도에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권박사의 이 같은 주장은 김치의 주재료인 고추가 임진왜란 때 일본에서 들어온 만큼 고춧가루에 버무린 현재와 같은 김치는 약 200년 전쯤인 임진왜란 이후부터 먹기 시작했다는 지금까지의 정설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다.
학계에서는 김치의 어원이 한자 담을 침(沈), 채소 채(菜)에서 나왔으며, 고추는 임진왜란(1592~1598년)을 계기로
일본으로부터 전래됐다는 ‘남방전래설’이 정설로 통하고 있다. 이 같은 정설은 지난 1978년 고 이성우 서울대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서부터 비롯된 것.
하지만 권박사는 임진왜란이 발생하기 훨씬 이전인 15세기 초에 발간된 〈식료찬요〉 〈매계집〉 〈향약집성방〉 등 많은 문헌에도
고추에 대한 기록이 있고, 김종직(1431~1492년)이 지은 〈동도악부〉에는 고추를 술에 타 먹는 풍습이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권박사는 특히 일본 문헌인 〈대화본초〉 〈화한삼재도회〉 등에는 고추가 한국에서 전래됐다고 적혀 있고, 조선 중기에 나온
〈훈몽자회〉를 보면 김치라는 이름이 한자어가 아니라 순수 우리말인 ‘딤채’에서 유래된 점을 근거로 내세우며 김치와 고추에 대한
기존 정설을 부인했다.
권박사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우리 식생활의 근간이 되는 김치와 고추의 역사에 대해 옛 문헌에 근거, 학문적으로 정확히 규명하는 작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동 기자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전파된게 말이안됨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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