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개요ㅡ
이름 : 장산범(통칭이다. 후에 수정될 수 있다.) 별명은 '허연 번개'. 매우 빨라 이런 별명이 붙은 듯 하다.
정식 명칭 : 와호(臥虎) [: 엎드린 호랑이]
묘사된 모습으로는 "희고 네발로 움직이며 매우 빠르고 마치 얼굴이 없는 것 같은 괴생명체"
백색의 털이 온몸을 덮고 있으며 마치 멀리서 보면 인간과 유사함. 그러나
얼굴이 없으며(일부에서는 길다란 얼굴에 날카로운 이빨을 가졌다고 보고)
매우 빠른 속도로 산악 지역을 이동하거나 도로를 이동한다고 함.
울음소리는 칠판 긁는 소리, 사람 비명과 유사, 부엉이와 유사하나 완전히 다른 소리 또는 키엑키엑에 가까운 소리
울음소리는 잘못들으면 사람이 비명지르는 소리로 착각할 정도.
털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이상하게 자태가 고와서 잘못보면 달맞이하러 나온 아가씨로 오인도 할 정도.
간단히 말해서, 고운 몸매와 은실 같은 긴 머리카락을 가진 미인처럼 보일 수 있다는 말이다.
출몰할 경우, 개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매우 심해진다고 한다.
혹은 처량한 여자 울음소리를 내어, 사람을 홀리기도 한다.
성격은 매우 흉폭함. 잡식성인 듯 하다. 일단 인간을 식량으로 보고 있는 듯 하다. 다만, 인간이 많이 있을 경우 회피한다.
사람을 먹었다는 목격담이 있다.
참고로 와호가 무서워 하는 건 붉은 색. 술을 매우 좋아한다. 시끄러운 소리를 싫어한다.
타는 냄새도 싫어한다. 특히 머리카락 타는 냄새. 라이터 한 방이면 물리치는 군. 의외로 상어 공략법 만큼 간단하다.(상어는 코를 후려치면 도망간다)
출현 조건
"달은 있으나 달빛이 밝지 않고, 하늘이 흐려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는 밤"
"이상하게 밤새도 울지 않고, 밤벌레도 울지 않아 매우 조용한 밤"
"바람이 심하게 불지 않으나, 물기어린 서늘한 바람이 잔잔하게 계속 부는 밤"
출현 지역
소맥산맥 일대에 서식. 목격담 최고 북쪽이 대구였고, 남쪽으로는 부산, 멀리는 여수.
경주 용림산 위쪽의 '귀미산'에서 오른쪽으로 약 15km.
따라서 서식 범위가 상당이 넓은 듯.
경북-경남위주로 산간지역 탐사하다보면 만날 수도 있을 듯 하다.
영남쪽 산악회에서 장산범에 대한 소문이 간간히 들려온다.
목격 사례 지역
부산 장산 지역에 보고 6건
만월산 1건
백양산 1건
경상도/전라도 경계 지역 지리산 인근 1건
경주 1건
미상 4건
목격담 개요
1#
지역: 경주(귀미산 동쪽 15Km 부근)
목격시간:밤 11시경
짚단불을 피우기 위해 창고에 가던 중 밭을 가로질러가는 이상한 생명체 발견.
깜짝놀라 손전등을 비추자 흰 털을 지닌 채 네발로 뛰는 '무언가'를 보게 됨.
얼굴은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으나 뭔가 뭉그러진 느낌이었고 앞발이 뒷발보다
조금 더 길었다고 여겨짐. 빛을 보자 하이톤의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도주.
2#
지역:경상도로 추측.
목격시간:심야.(정확하게는 알 수 없음.)
밤 중 눈을 뜨자 아버지가 문 앞에서 촛불을 돌리고 있는 것을 목격.
불빛에 의해 문 너머 이상한 생명체가 왔다갔다하는 것을 봄.
마루 위로 올라왔다가 마당에 내려갔다가 하는데 몸 움직임에 비해 발자국 소리가 이상하고
창호지를 살살 긁어보기도 하고 짐승처럼 숨을 내쉬기도 함.
후에 아버지가 그것과 마주친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해줌.
+본인이 산의 동굴 입구에서 피투성이 옷들을 보게 됨.
*2#에 의한 특징 추가.
발이 짐승발처럼 넓적하지않고 가늘고 고왔다고 한다. 아마 짐작컨데 가지런한 고양이발 같은 형상이 아니었을까 추측.
3#
지역: 경주일대
목격시간:정확치않음.
경주지역에 알려진 로어. 1#목격자의 할머니가 해준 이야기.
'원폭 맞아서 한국에 귀환한 병사가 하나 있는데 그 뒤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서 부처님에게 벌을 받게되어 개가 된 사람이 있다. 밤 늦게 까지 안 자면 그 괴물이 애들만 골라 잡아간다.'
이 로어의 '개'는 하얀색에 몹시 빨라서 '하얀번개'라고도 불린다.
그 '개'와 마주보게 되면 '번개맞았다'라고 해서 바보가 된다고도 한다.
4#
지역:부산 장산 인근.
목격시간:밤.
여름경 바다에서 놀다가 열이 올라 친구집 거실에 누워있다가 목격.
누워서 산을 보고 있는데 어두운 산을 굉장히 빠른속도로 올라가는 물체를
친구와 둘이서 목격했다고 함.
너무도 의아한 나머지 친구와 함께 나갈가 했지만 몸이 아팠기에 그만 둠.
우리나라의 큰 산 세곳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수호하는데, 그 곳의 산신에게는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한다. 나라를 수호한다고 해서,
상악단으로 묘행산, 중악단으로 계룡산, 하악단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커다란
산신각을 놓고 지냈다고 한다.
ㅡㅡㅡㅡㅡ이하 목격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한국의 미확인생물체 장산범 또는 하얀번개라는 생물의 글을 읽게되었는데
제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저의 직업은 직업군인이고 현 계급은 중사입니다.
이건 제가 하사때 겪었던 일입니다.
제가 하사때 근무하던 부대는 철원 지역이였는데 아시는 분은 아시겟지만 여름하고 겨울밖에없는 동네죠...
아무튼 대부분 비개발지역이 많아서 야생동물을 자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제가있던 부대는 보안상 알려주긴 뭣하구요 그냥 산중턱에 있는 부대입니다. 그리고 그뒤에는
700m정도 되는 산이 있구요 제가 07년도 군번이고 이건 제가 08년도에 겪은겁니다.
그날은 제가 당직사관의 임무를 받고 있었습니다.
뭐 물론 아시겟지만 야간에 밤샘하는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졸음도 깰겸 근무 제대로 안스는 녀석들
털겸해서 상황병에게 순찰갖다온다고하고 GOP하고는 25km정도 떨어져있지만 그래도 부대 내규상 K-2소총과
공포탄 10발들은 탄알집 1개와 대검을 끼고 순찰을 갔습니다. 그때 시각이 3시경일겁니다.
그날은 월광도 그다지 썩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정도였었고 앞에 뭔가 구분이 가능한 정도였습니다.
평소대로라면 올빼미나 부엉이같은 새들우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도 들리지가 않은 묘한 밤이였습니다.
아무튼 맨처음 위병소로 순찰을 가서 그곳에있던 순찰일지에 서명을 하고 탄약고로 이동하게되었습니다.
탄약고로 가려면 한 7~8분정도 걸어가야하는데
아시는 분은 알겟지만 부대울타리를 다 철조망으로 쳤엇죠...저희부대는 한 2m정도되는 높이였습니다.
물론 그위엔 윤형철조망으로 마무리를 하고요...탈영못하게...
아무튼 한 중간쯤 갔을까 탄약고 가기조금전에 부대 울타리 너머로 한 50m거리에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커다란 바위가있는데 야외작업할때 그곳에서 쉬곤 했었습니다.
아무튼 지나가는데 그바위를 보니 뭔가 사람같은 형체가 앉아있는 겁니다.
그래서 "저게뭐지?" 자세히 관찰을 했는데 구름에 가려진 달빛이 드러나자 그것의 형태가 보이는 겁니다.
새햐얀.....새벽날 조용히 소복히 쌓인 눈처럼 새하얀 아름답다고 표현 할 수 밖에없는 털을 가진 생물이
앉아있는겁니다. 그제서야 그생물체는 저의 존재를 인식했는지 번뜩이는 안광으로 저를 쳐다본것입니다.
저는 뭔지는 모르지만 사람은 분명히 아니고 저것은 뭔가 위험하다고 판단되어 탄입대에있던 공포탄이
삽탄된 탄알집을 꼽고(공포탄도 가까이서 맞으면 엄청아파요 제가 경험해봤어요)대검도 혹시 몰라서
착검을 하고 조용히 그생물체와 조용히 서로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한 5분정도 서로 바라보았는데 그생물체는 제가 질렸는지 흥미가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아름다운 새햐안(만약덤비면 죽여서 대검으로 가죽을 벗기고싶을정도로....제가 흰색을 좋아하거든요)털을
날리면서 그 왜 고양이턱 간지럽히면 그릉거리는 소리를 좀 기분나쁘게 내면서 아까 말한 700고지로
엄청 빠르게 기어올라가듯이 이동하여 이내 저의 시야에서 사라졌고 의외로 빠른 속도에 저는 당황했습니다.
혹여 그놈이 저에게 덤볐다면 무슨일이 벌어졌을지....아무튼 좀 긴장을 해서인지 수통에 있는 물을 마시고
정신을 다시 가다듬고 탄약고로 갔습니다. 순찰일지를 작성하면서 근무자들에게 넌지지 물어봤습니다.
"야 뭐 이상한거 안보이던?" 근무자는 "아무것도 못봤지말입니다. 뭐 보셨습니까?"
혹 쓸데없는 말해서 부대에 이상한 소문 퍼질까봐 "아냐 내가 잠이 덜깨서 스런갑다 ㅋㅋ"
"아예" "야 그래도 모르니까 다음근무자들에게 인수인계사항으로 이상한게보이면 바로 지통실로 연락하고
사이렌 울려라 책임은 내가 질테니" "예 알겟습니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지통실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내내 그존재가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저희부대 제일 연장자이신 행정보급관님에게
밤새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니 행보관님은 인상이 굳으시더니 잠시 저보고 따라오라는 겁니다.
뭣모르고 전 행보관님을 따라 인적없는 야외 건조장으로 갔습니다.
행보관님은 담배 한대를 물고 연기를 길게 내뿜더니 저에게 한마디했습니다.
"이 이야기 누가 알지?"
"저하고 행보관님밖에모릅니다."
"그래 잘했다 내 짧게 이야기하지 어제 니가본것은 범이라고 사람 잡아먹는 짐승이다."
"사람먹는 짐승말입니까? 호랑이말입니까? 그거 너무 작던데...."
행보관님은 다핀 담배를 바닥에 버리고 전투화로 짓밟으면서
"그 호랑이말고 사람같히 생겼는데 새하얗고 산을 엄청 빨리 오르고 이상한 소리를내지"
"그럼 그게 뭔지도 모른다는겁니까"?
"그래 아무튼 조심해라 엄청 빠르고 영악한놈이니까....아니 그냥 못본걸로해 그리고 이이야기는
너와 나만 알고있어라 괜히 애들한테 이상한 소문 퍼지면 안되니까."
"예 알겟습니다."
그러면서 행보관님은 다시 막사로 돌아가셨고 저도 며칠동안 생각이났지만
군대에있다보니 어느새 잊게되었습니다.
그리고 2010년도 이제 겨울이 거의 끝나가는 시즌이였습니다.
철원에 사시거나 근무해보신적이 있으신분은 아시겠지만 철원에 내리는 눈은.....
치우면 뒤에 또 그만큼 쌓여있는 무슨 지옥의 형벌을 받는것같이 오질게 내립니다.
그날도 제가 근무를 섰었는데 하늘에선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와같히 순찰을 돌고 탄약고로 올라가던중
뭔가가 저를 노려보고있다는 느낌이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예전에 보았던 그자리 그대로 그놈이있는겁니다.
그때와 다른것이있다면 그땐 제가 그녀석을 먼저보았지만
이번엔 그녀석이 절 보고있었던겁니다. 시퍼런 안광을 번뜩이면서.
저는 너무 놀랬지만 행보관님의 사람잡아먹는다는 말이 생각나
즉시 공포탄창을 삽탄하고 대검을 착검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추었습니다.
지금이야 그냥 별생각없이 그때를 떠올렸지만 그때당시 저는 한겨울임에도
등짝이 식은땀이 흘렀고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첨부터 기가 죽었던것이죠.
그렇게 긴장의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저는 문득 이렇게 있다간 죽도 밥도 안될거같아서
공포탄을 허공에 쏴댔습니다.
갑작스런 공포탄소리에 녀석은 놀랬는지 기괴한 쇠긁는 소리를 내며 엄청난 속도로 도망을쳤습니다.
그리고 녀석이 간걸 확인한 저는 이내 다리에 힘이 풀려서 그자리에 주저앉고
수통에서 물을 마시면서 주변을 계속 살폈습니다. 혹시몰라서.
다행이 그녀석은 혼자만 돌아다니는것 같습니다. 한 5분 지나니까 상황병이 뛰어 오더니
"무슨일이십니까?! 거수자입니까?!"
저는 그냥 "아냐 내가 단발로 된지모르고 안전인줄알고 그냥 방아쇠 눌렀는데 그게 격발된거다"
"휴....전또 아 내일 탄약관님 빡치시겟는데 말입니다"
"그러게 말이다"
그리고 전 다시 지통실로 돌아왔고 다음날 탄약관님에게 샤우팅을 먹으면서 경위서를 썻습니다.
그리고 그후로 그녀석이 올지모른단 생각에 후배들이나 선배들 그리고 장교들에게
근무간에 순찰돌때 반드시 대검과 공포탄을 휴대하라고 일러두었지만 실상 후배들이나
제말들었지 대부분은 흘려들었고 다행히 그녀석의 목격담은 없었고 저도 그녀석을 볼 수 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전 그해 가을에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갔었고 지금은 모르겟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이사이트에서 그녀석에대한 글을 읽고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더군요
주로 출몰하는 지역이 경상도인데 전 강원도 철원이니....
아니 강원도 산골짜기면 충분 할거라고 생각하는데......
혹시 모르겟습니다. 지금도 산속어디서 하얀 털을 휘날리며 산속을 제집처럼 활보할지
긴글 읽어주셔셔감사합니다.
-오늘의유머 공포게시판 '당직사관'님
2. 제가 10여 년 전에 겪은 일입니다.
그다지 무서운 일은 아니지만 기이한 것을 봐서 올려봅니다.
제가 중학교 때 해운대 근처에
살았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는 장산이라는 산이 있는데,
아버지께서 등산을 좋아하셔서 몇 번 정도 가본적이 있습니다.
산을
싫어하진 않아서 계속 따라 갔었는데,
그 일을 겪고 나서는 산행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초여름이었을 겁니다.
일요일 새벽,
아버지와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마고당을 지날때쯤 뒤에서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빠른 속도를 달려와서 저를 밀치고
지나갔습니다.
다행히 넘어지진 않았지만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다른 곳을 보고 계셔서 못 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산을 오르는데,
뭔가 시선이 느껴져서 뒤를 돌아봤습니다.
저 멀리서 하얀 털옷을 입은 사람이 바위
뒤에서 절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이진 않았지만, 한 여름에 털옷을 입고 있어서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바위에서 나와 다가오는데,
불현 듯 아까 절 밀치고 간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싹했습니다.
가는 길이
외길이라 돌아올 수 없었을 텐데…….
순간 그 사람이 네 발로 달립니다.
그리고는 저를 덮치는 듯 엄청난 속도로
달려옵니다.
으아아악!
두 눈을 찔끔 감으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살짝 눈을 뜨니 그 사람은 없었습니다.
앞 서
가시던 아버지께서 무슨 일이냐며 걱정스럽게 쳐다보셨는데,
아무래도 아버지께서는 못 보신 것 같습니다.
사림인지 짐승인지
모르겠습니다.
털옷이라고 생각했는데, 달려올 때 보니 아예 털 같기도 했고,
무엇보다도 얼굴이 이상하게도 희미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이목구비가 없는 것 처럼.
주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봤지만, 아직까지도 저 이외에는 장산에서 그걸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3. 36살이나 먹은 아줌마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왠지 부끄럽기도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잊히지 않는 일이라
이야기해봅니다.
25년 전, 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었던 저는 유난히 무서움을 많이 타던 아이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부산시
북구에 있는 **국민학교 뒤에는 커다란 산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산 중턱 너머로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섰지만,
그 당시에는 말
그대로 산이었습니다.
교문에서 바라보면 산자락 속에 학교가 있는 듯이 보입니다.
산 중턱에는 멀리서도 보이는 커다란 당산나무도
있었습니다.
4학년 2학기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안개비가 내려서 쌀쌀하게 느껴지던 아침 조회시간, 준비물을 챙겨보다가
분명히 가방에 넣었던 철가루가 없어서 당황했습니다. 당시에는 자연이라는 과목이 있었는데, 철가루를 책받침에 올려두고 그 아래에서 자석을 움직여서
철가루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실험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수업시작까지는 시간이 아직 남아서 있어서 교문 바로 옆에 있는
매점으로 우산도 쓰지 않고 텅 빈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 갔습니다.
철가루를 손에 쥐었을 땐 이미 수업시작 종이
울렸고,
종소리에 놀라 뒤돌아서는 순간…….
무엇인가에 이끌리듯 산 중턱 위쪽에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흰 옷을 입은
사람이 산을 오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빨리 산을 오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산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산마루 쪽에는 안개인지 비구름인지가 서려있는 흐린 시야 속에 그 흰 물체는 신기할 정도로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머릿속은 ''수업 시작 되었는데, 빨리 들어가야 되는데, 선생님한테 꾸지람 들을 텐데.''
이런 생각으로 가득
찼지만, 몸이 움직여 지지 않았습니다.
멍하니 쳐다보는데, 잘 보니 그 흰 물체는 두 발로 오르는 게 아니었습니다.
사람이라면
기어서 올라가고 있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우습다 생각하실지 몰라도 제가 본 걸 다시 말씀드리면,
그것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하얀 색이었는데
옷이 아니라 왠지 털들이 휘날리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 흰 물체가 네 발로 산으로 오르고
있었습니다.
어렸지만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자세다.
아니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포감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라는 것도 알았습니다.
발은 운동장에 잠기는 듯했고 몸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린애는 어린애였던지라,
이 신기한 걸 친구들한테 자랑하고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용솟음쳤고,
순간적으로 몸이 움직여지자 두려움 반, 자랑하고 싶은 마음 반으로 미♡ 듯이 내달렸습니다.
숨을 거칠게 쉬며 교실
문을 열어젖혔습니다.
아까 본 그 것을 친구들에게 소리치려는 순간, 담임선생님의 꾸지람에 목소리는 쏙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흥분을
감출 수 없었던 전 친구들에게 아까 그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평소에도 겁 많고, 눈물 많은 저의 이상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재미나게 들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그 일은 미스터리한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아니, 남을
뻔했습니다.
10년 전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사이트가 한창 인기를 끌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 곳을 통해 어릴 때
동창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정확한 년도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사이트가 주목을 받던 그 시기에 여름특집으로 무섭고 미스터리한 이야기들은
기재하던 코너가 생겼습니다.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해서 열심히 날마다 그 곳에 올라온 이야기들을 탐독했습니다.
그러다 절
얼어붙게 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제가 25년 전에 본 그것과 너무도 흡사한 모습을 묘사한 이야기를 발견했습니다.
그 분은
심지어 울부짖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합니다.
저랑 연령도 비슷한 걸 보니 비슷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잠밤기에도 올려봅니다.
혹시 ''그것'' 을 보신 분이 계시나 해서 말입니다…….
루리웹
4. 옛날집들은 거의다 그러하듯이 어릴적 저희 어머니집도 초가집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집에 사셨답니다.. 방한칸에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넷째이모 저희엄마 막내외삼촌 이렇게
옹기종기 모여 잠을청하고 있던중(다른이모와 삼촌들은 출가중)
부시럭 거리는 특별한 소리가 들리지 않았지만, 왠지모를 육감이 어머니를 깨우더랍니다.
눈을떳을땐 혹시 꿈이 아닐까 하여 눈을 비비적 거리시며 외할버지께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셨답니다.
어머니의 시야가 선명해질때 눈에 들어온것은 외할버지께서 방문앞에 앉으셔서
땀을뻘뻘흘리시며 방문에 대고 초로 원을 빙빙 그리고 계셨다 합니다.
잠에서 갓 깨신 어머니는 외할버지의 그런 행동이 기이하기만 하셨더랬죠.
그냥 가만히 지켜보고만 계셔야 할듯해 숨을 죽이고 외할버지를 계속 응시하셨다 합니다.
그것도 잠시잠깐이지요..
나중되니 목이마르고 발에 쥐가나고 어지럽고 작은볼일까지 마려우셨다 합니다..
이거말을 해야할것 같긴한데 외할버지의 너무 진지한 의식같은 행동에
차마 쉽게 입이 떨어지질 않으셧답니다.
어찌 쥐가 나는 발이라도 풀어볼려 몸을 요리 조리 움직이시던중
달빛에 비치는 창호지 문 밖에는 ..그러니까 외할아버지의 어깨너머로 보이는 문밖...
에는 사람이 다소곳이 앉아있는 형상이 보이더랍니다.
문밖의 형상 머리 윗부분에다 초를 천천히 돌리고 계시는 외할아버지..
발에 쥐가 나는 것보다 더큰일이 벌어지고 있는거 같아
고통스러움도 잊으신채 그 광경에 몰입하셨다합니다..
한참을 돌리니.. 문밖에 그것이 일어서더랍니다.
삐걱 삐걱 .. 마루 갈라지는 소리와 함께
방문바로 앞 마루를 왔다갔다 하더니 다시 방문앞에 멈춰서더니 갑자기 엎드리더랍니다.
아래로 엉금엉금 기어 내려가는 느낌..
그것의 다음 행동은 시야에서 차차 흐려졌고..
그와 동시에 외할아버지는 초 돌리는걸 멈추셨다합니다.
방바닥에 뚝뚝 떨어지는 촛농....
눈에 보이진 않으니 소리로 동태를 파악해 볼려고 하셨다합니다..
여기 저기 무언가를 질질 끌고 다니는 소리...
흙을 살살 파는 소리...
흙위를 사박 사박 밟고 다니는소리..
분명 일어설때와 걸을때는 허리를 꼿꼿히 세우는것이 영락없는 사람이었는데
땅에 내려가서는 사박사박 걷는 소리가 짐승 소리마냥 발소리가 여러개 였다 합니다..
그렇게 얼마간 마당을 돌아다녔을까요..
다시 방문앞 마루위로 올라설때는 사람이 걷는것 마냥 허리를 세우고 걸어오더랍니다.
아까전과 같은 모양으로 다소곳이 앉더랍니다.
근데 어머니의 느낌에는 그것이 뒤돌아 앉아있는 느낌이 아니라..
외할아버지와 마주보고 앉아있는 느낌..
외할아버진또 뒤질세라 초를 그것의 머리쪽에다 문에대고 빙빙 돌리시더랍니다.
한참을 돌리고 있으니 그것이 팔을 한짝 들고 손으로 창호지를 살살 긁더랍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이것의 뜬금없는 행동에
양반다리를 하고 초로 원을 그리시는 외할아버지는
파르르 떨리는 팔과 함께 엉덩이가 흠칫, 들썩거리셨답니다.
어린 저희 어머니의 눈에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고 저렇게 집밖만 돌아다니다 가겠지
이런느낌이었는데..집안으로 까지 침입할려는 느낌이 들자 순간 고요하던 심장이 요동을 쳤답니다.
맨첨엔 손가락 한개로 살살 긁어대던 소리가 손가락 여러개로 문을 긁어대니
서걱서걱 대는 소리로 바뀌었답니다. 이때는 한기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확히 알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걱정이 턱하니 밀려오더랍니다.
얼마안있음 뚫릴텐데..듣고있는 저까지 그때의 상황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한번씩 숨소리가 간간히 들렸는데 그소리는 짐승소리마냥 거칠었다고 합니다.
외할아버지는 저희 어머니가 깨셨다는걸 눈치채셨는지 뒤도 안돌아보시고
"퍼뜩 눈감고 자그라" 하시며 조용히 말씀하셨답니다.
어머니는 덜렁 누워 억지로라도 눈을감았지만 쉽사리 잠이 오셨을까요..
방안을 죽 훓어보시고 옆에서 아무일 없다는듯
너무나 평온히 잠들어 있는 나머지 식구들을 한번 보셨답니다.
그것이 자리를 뜬후에도
날이 밝아 왔음에도
외할버지께서는 방문앞을 묵묵히 지키고 계셨고
어머니는 횡한 천장만 멀뚱히 쳐다보고 계셨답니다.
무엇이었을까요...
어머니는 끝까지 보지 못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의 모습은 외할버지만이 보셨을겁니다.
다만 다음날...창호지문에는 손톱자국이 여러개 있었다고 합니다.
이때 저희 막내 외삼촌 꼬꼬마 시절 동무들중 한명이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고있을 때였다고 합니다.
어쩌면 한명뿐이 아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5. 다시 저희 어머니가 처녀때로 돌아와서..
시기는 봄이였고 ....
막내외삼촌 저희 어머니 이렇게 두분하고 동네 젊은 청년들과 처자들 삼삼오오 모여..
산을 올랐다고 합니다.
집을 나서기전 정상가까이 있는 큰바위 쪽까지 절대 가지 말라는 외할머니의 신신당부와 함께...
근데 그렇게 설명해주셔도 아나요..어디가 어디인지..
뿔뿔히 흩어져 산을 타던중 막내외삼촌은 저희어머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턱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은 그곳..아마 외할머니께서 신신당부 하시던 그곳이었나 봅니다.
막내외삼촌은 큰 바위를 낑낑대며 오르고 있었고 저희 어머니는 신나게 꽃도꺽어보고 나물도 캐시다가..
횡한 느낌이 들어 주위를 둘러보니 같이왔던 사람들과 너무 멀어졌음을 늦게 아시곤...
막내외삼촌이 궁금하여 고개를 들어 위를 보셨더랬죠.
작은 바위에 발을 딯고 큰바위에 매달린채 한참동안 내려오지도 않고 올라가지도
않으시는 막내외삼촌이 이상하여...그 쪽으로 다가가시던중..
막내외삼촌의 바지아래로 흐르는 소변줄기를 보셨답니다.
뭔가 이상한것을 보셨던거겠죠..
바위를 탈줄 모르시는 어머니는 그저 밑에서 이제그만 내려오라고 다그치셨고
막내외삼촌은 요지부동이셨답니다.
몇분이 지났을까요..스스로 정신을 차리셨는지 눈물콧물 빼시며 엉금엉금
내려오시더니..
어머니 꽃따고 나물따던 그자리에서 잠시잠깐 앉아계시다가 벌떡일어서시며
"누부야 당장내리가자 당장 안카면 죽는데이"
그말이 너무 다급하고 절박하게 느껴져서 둘은 그저 뒤도 안돌아 보고
걸음아 나 살려라 하고 냅다 달리셨답니다.
삼촌의 말인즉슨..
큰 바위위로 얼굴을 쑥 올려 보니
동굴이 하나있었는데 그 앞에 동굴입구만한 큰바위로 입구를 막아놓았더랍니다.
그리고 입구만한 바위 위에는 어른이 입을법한 옛날 한복 윗도리 하나가 턱하니 올려져 있었는데
한복은 피투성 이었답니다..이때는 저희어머니가 처녀때이니 한복시즌은 한물간때였습니다.
그주위에 작은 바위도 몇개가 있었는데 그 바위 위에도 피칠한 한복이 몇개 있었답니다.
일부러 피칠을 해놓은거 같은 느낌도 들더랍니다.
경계..다가오지 말라는 그런..경고?
그 이야기는 저희 어머니 막내외삼촌 입에서 젊은 청년들과 처자들의 귀에 들어갔고
젊은 청년들과 처자들의 입에서 동네 어르신들의 귀에까지 들어갔습니다.
" ..그근처에 오지말라꼬 그래놓은기지 싶은데..."
" 범이 한짓 아이겠나?"
라는 어르신들의 말씀과 함께 막내외삼촌은 저희 외할머니께 호되게 야단을 맞으셨답니다.
"그 깊은데 까지 드가지 말라 안카드나..이유가 다 있어가 하는말 아이가"
그리고 다큰 막내외삼촌께서 어린애 마냥 떨면서 이런말을 하셨답니다.
"그 바위 위에 얼라들(어린애들) 옷도 몇벌 있었는데
우리 어렸을때 같이 놀던 애들중에 한명 사라졌다 캤는 아 있었잖아
혹시 그아도 우리 아까 갔던 거기서 사라졌는거 아이가?"
6. 4-그후
외할아버지 " 당신자나?"
외할머니 " 안직 안자예... 와예?"
외할아버지 " 그날 내 한숨도 못잣다 카는날..
잠을자도 자도 물위에 떠있는 것 마냥 몸이 나른하고
목도 안마른데 목을 축일까..소변을 볼까 카다가..............."
요강을 가지고 들어 오시려고 문을 빼꼼히 여는데 마당 마루에
어떤 이상한것이 자기집 마루마냥 턱하니 들어누워 있었답니다..
도둑놈이 머 훔칠려다가 마루위에서 잠이 들었나 싶어 얼핏보시니..
몸에 털이 수북해 저것이 짐승이구나 하셨지만
얼굴을 하늘쪽으로 살포시 돌리자 달빛에 비친
그 얼굴은 사람과 짐승을 섞어 놓은듯한 요상한 형태에 눈살을 찌푸리셨답니다.
손발도 일반 짐승처럼 넓적하지 않고 가늘었답니다.
누워 있는 폼이 곱게자란 처녀마냥 움직일때도 그렇고 자태가 처연스럽고 얌전하니 고왔다구요.
왠 처자가 이밤중에 쓸쓸히 마실나왔냐고 착각하실 정도 였답니다.
그 묘함에 한동안 살짝 넋을 놓으셨는데...
그것이 누워있는 채로 하늘을보다 그요상한 얼굴을 외할아버지 쪽으로 스윽~ 돌리더랍니다.
동시에 외할아버지 고개가 같이 기울어 지셨답니다. 둘은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는거죠.
그리고는 그것이 웃으면서 입을 사악~벌리는데 이빨이 사람이빨처럼 가지런하지 않고
촘촘했답니다. 그것을 보자 자연스레 외할아버지도 입이 사악하고 벌어지셨답니다.
(행동하는것을 점차 따라하게 만들어 넋을 빼놓나 봅니다)
머리를 기울이고 입을벌리신채 그것과 마주보며 웃는 표정을 짓는 외할아버지를 생각하니 섬찟했습니다.
갑자기 획하고 일어나길래 깜짝 놀라셔서 아차 싶어 얼른 문을 걸어 잠그셨답니다.
일어나는 폼이 꼭 달려들것만 같은 느낌 때문이셨답니다.
그때부터 정신없이 성냥을 우르르 쏟아내 초에 불을 붙이셨답니다.
동네에서 어떤 어르신이 혹시 범같은것이 보이면 뒤통수에 대고 초로
빙글빙글 돌리라고 하시던 당부 때문이었죠.
외할아버지 " 아이 꼬리가 있으마 분명히 짐승인데 내참...살다살다 별 희안한걸 다본다"
외할머니 " 아이고..마 잊아뿌소..자꾸 생각하마 머합니꺼"
외할아버지 " 또 찾아 올까 싶어 카는기지..내생각에 범 범 카는기 그기지 싶어.."
ㅡㅡㅡㅡㅡ이하 스레딕(스레딕 까는건 아니지만 중간중간 공갈이 섞인듯 하니 가려 읽으시길;;)ㅡㅡㅡㅡㅡ
이 스레드는 '미확인 생명체 제보 접수 및 토론' 이라는 스레드의 파생스레드임을 명확히 한다.
스레주는 원 스레드의 스레주이고, 파생스레드의 생성자는 레스주1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다.
먼저 미확인 생명체 스레드에서 설명된 '범'의 특징과 목격담을 나열하겠다.
현재 스레 통칭 '범'이라고 불리는 생명체의 목격담은 잠밤기에서 먼저 발견되었다.
스레주는 잠밤기를 보던 중 어떤 괴 생명체에 관한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그것을 뒤져보게 된다.
그 후 그 이야기들은 종합, 뚜렷하게 나타나는 특징들로 인해 그것들이 거의 하나의 종에 가깝다는 걸 알아낸 스레주는 이어 그것들이 출몰하는 지역이 부산 경남, 특히 장산부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백색의 나풀거리는 털이 온몸을 덮고 있다.(초근접자의 목격에 의하면 털이 ㅈㄴ고우며 가능하면 모피 갈취하고 싶었다고 함.)
멀리서 보면 인간과 유사하다. 털옷입은 것 처럼 보였다는 증언도 있음.
얼굴까지 흰 털로 덮여 얼굴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길쭉한 얼굴에 인간같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주둥이에는 날카롭고 촘촘한 이빨이 가득하다고 한다.
이동시에는 엎어져서 사지로 기어 이동한다.
천천히 움직이다가도 순간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전력으로 도망치는 인간을 쫓아가거나 트럭을 쫓아달렸다는 기록도 있다.
울음소리는 맹수에 가까우며 전방현역을 뛴 대한민국 건아의 증언에 따르면 야생동물 밀집지역인 우리나라 최전방에서도 들을 수 없는 괴상한 울음소리라고 함.
더불어 목격지 인근에 발생한 로어(도시괴담)인 '미친 나병환자가 인육먹는 얘기'와 장산 지역 옛날이야기로 미루어보아 육식성이며, 인간도 먹는 것으로 판단됨.
실제 목격담 중 3건 가량의 습격담이 있으며 그중 한 케이스는 도주중 어깨를 물어뜯겼고, 다른 한케이스는 트럭 운전중 인간으로 착각, 감속하자 유리창을 뚫고 들어오려 했다고 함.
이로 미루어보아 이것에게 인간이란 =식량에 불과함이 뚜렷하고, 모든 종류의 목격+습격담을 확인 결과 상당한 흉폭성이 확인 됨.
스레주는 목격담을 찾고있지만, 만약 장산+소맥산맥 인근 지역 스레더들이 확인차 탐사를 갈거라면 반드시 팀을 이뤄서 무기(!)를 지니고 갈것을 권함.
다음은 스레주가 요약한 사건 일람.
사례 1
장산에서 새벽에 아버지와 조깅 도중 의문의 흰색 생물 목격.
후에 갑자기 그 물체가 달려들어 충돌했으나 해당 생물은 도주.
사례 2
학교 준비물을 사러 가던 중 건너편의 산에서 괴물체 목격.
인간과 유사하나 4족보행이고 흰색의 생물로 고속으로 산을 건너감.
사례 3
고향으로 귀경 도중에 주변 산에서 4족보행으로 빠르게 산을 넘는 괴
생명체를 목격함. 목격 당시 한 쌍이 움직였다는 보고.
사례 4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뒷산에서 백색의 생물체가 빠르게
산을 오르내리다가 괴상한 소리를 내고는 사라짐.
사례 5
친구들이 산에 올라 구경을 하던 중 아기 백호라고 생각되는
동물을 발견함. 관찰 후에 무시하고 돌아감.
사례 6
산을 오르던 중 무덤과 연결된 도로 중 인적이 드문 도로 지역
을 흰색 생명체가 기어가듯 내려가는 것을 목격
사례 7
지인의 삼촌이 트럭을 운전하던 중 도로가에서 야간에
쭈그리고 있는 듯한 형상 발견. 그러나 무시하고 지나
치자 흰색의 몸체에 긴 얼굴과 이빨을 지닌 생명체가 추격해
유리창을 깨고 습격하려고 시도함.
사례 8
제보자의 조부가 과거 건물 외부에 있는 변소에서 변을 보려던
중 흰색 생명체를 목격해 눈을 마주치자 해당 물체가 추격해옴.
이후 산에 오르니 흰색 물체가 4족 보행으로 산을 오르는 것을 목격.
사례 9
제보자의 사촌 언니가 뒷산이 보이는 창문이 있는 방에서 취침중에
괴소음을 듣고 일어나자 괴생명체가 산 중턱을 4족보행으로 오르는
광경을 목격함.
사례 10, 11
현재 스레에 보고된 사항. 제보자가 실제로 초근접한 상태
에서 해당 생명체 조우, 위협을 느끼고 도주함.
사례 12
산악지역 이동 중에 건너 산을 오르는 흰색 동물을 목격했으나
놓침.
스레주
괴소음이 지속적으로 들림. 개들이 이유없이 야간에 짖어댐.
(나)아버지께서 겪은일을 얘기해주세요.
(아버지)내가 그걸 본건 두번인데, 한번은 니 나이때이고, 두번째는 전국일주 할때다.
(나)그때 자세한 상황설명좀 부탁드릴께요.
(아버지)고등학교 졸업하고 졸업여행을 어디로 갈까 하다가 친구가 부산놈이라(아버지는 구미공고출신, 당시 구미공고가
명문이라 다른 지방에서도 왔다고 함)부산으로 가게되었다. 졸업여행이니까 이짓 저짓 다하다가,그 부산출신놈이 군부대
에서 숨박꼭질이나 하자고 해서(여기서 솔직히 뿜었음)당시만해도 군부대 있던 장산에서 하기로 했다.
장산에 도착한게 9시쯤, 내가 술레가 되서 2시간동안 놈들을 찾는데, 어찌나 잘 숨었던지, 아니 산이 컸겠지, 못찾겠더라.
그때가 한 11시쯤 됬는데, 그때 갑자기 사람 비명소리가 들리더라.
(나)정확히 어떤 비명이였는데요?
(아버지)남자 비명소리같은데, 그렇게 공기를 가르는 높은 소리는 아니였어.
어찌보면 신음소리가 같다고도 해야지.
여튼 그 소리가 친구가 낸 소린줄 알고 뛰어가보니까,
사람형상이 철조망을 부여잡고 있더라. 난 또 친구가 철조망을 넘으려다가 다친줄알아서 다가가다가, 본능적인지 육감적인지
여튼 뭔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친구보다는 동물에게 다가가는 느낌이 들었었지. 내가 다가가는 걸 멈추니까, 그 형상도 뒤를 돌아섰는데, 그 순간 그 모습이
'나무늘보'와 매우 비슷했다 (다만 나무늘보는 털이 떡진게 느껴지는데, '그것'은 펄럭이는 느낌이셨다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내가 보아왔던 어느 것들과 다른 거란걸 느꼈다. 그래서 얼어붙었지.
그게 맹수와 마주치면 느끼는 거라고 나중에 나이먹고 알게 됬다.
서로 그렇게 한참을 바라보다가 얼어붙은 몸이 풀리고 도망칠 생각으로 슬금슬금 뒷걸음쳤지.
(아버지)놀라운건, 내가 움직이자마자 서 있던 그게 '기기'시작했다. 기괴한 모양으로 기기 시작하더니, 뒷걸음치던날 쫓아오대.
처음엔 내가 움직인 거리만큼 따라왔는데, 점점 내가 움직인 것 이상으로 점점 나한테 다가오고 있었다. 한계 이상으로 가까워지면
안될것 같아서 그 순간 뒤도 안돌아보고 산 아래로 뛰기 시작했지. 기괴하긴 해도 '기는' 이상 산을 오르는 것보다, 산을 내려가는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쫓기면서 그게 내 어깨를 가져갔다.(아버지 어깨의 큰 흉터있으심, 이전엔 어릴적에 황소에 받히셨다고만 하셨음)한참을
달렸는지, 인가가 보이고 친구들이 모여있는게 보이더라. 내 어깨가 한참 망가진걸 알고 친구들이 달려오니까, 그것도 더 이상 날
안쫓아 왔는데, 지금도 느껴지는건 그것의 눈빛이야. 어두워서 어떤눈빛, 어떤모양새 였는지도 기억은 안나도, '그게'날 끝까지
쳐다보고 있다는 것 정도 알수 있었어.
(나) 그럼 제가 아까 '범'이나 '기어다니는 흰색물체'에 대해서 물어봤을때 왜 대답을 피하신거죠? 아니, 왜 그때 아버지 기억의
'그것'이랑 같다고 생각하신거예요.
(아버지)그 단어들이 그걸 묘사하는데 아주 '적절'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지금와서 내가 묘사하라고 해도 그렇게 밖에 묘사하지
못하겠으니까. '범'이란 표현에서는 인간이 아닌점, 동물이라는 점. '흰색의 기어다니는 물체'는 어두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것의
털은 분명히 어두운 털은 아니였다. 그리고 기어다니는 거야 뻔하니까. 사람같은게 기어다닐때 기어다닌다고 하지, 곰이 기어다닐때
기어다닌다고 하냐
(나)그럼 전국일주 하실때는 어땠는데요
(아버지)그땐 (3년전쯤에 자전거로 전국일주하심) 직접 마주치거나 그런건 아닌데. 아마 소백산쯤 아래였을꺼다.항상 하던대로,
파출소가서 양해좀 구하고 마당에다가 텐트차리고 있는데, 갑자기 그 소리가 들리더라. 그때랑은 여러모로 달랐지만, 그래도 그
소리인건 확실했어. 그걸 잊으면 그게 병신인거지.
그래서 그 소리 듣자마자 파출소로 들어가서 방금 무슨 소리 못들었냐고 하니까, 순경은 모른다고만 하고, 소장이 나를 유심히
쳐다보더니 그냥 노루소리라고 하대. 근데 내가 들어봐서 안다고, 저거 노루소리 아니라고 하니까 소장이 순경 눈치를 보더니
나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그러면서 하는 소리가 자기도 노루가 아닌것쯤은 안다고 그러면서 한참 얘기를 했었다. 그땐 술
먹으면서 한 얘기라 정확히 기억이ㅡ 안나는데, 소장이 그 지역 토박이였다고 했던 것 같았다.(그 기억은 여기까지, '그것' 얘기
보다 다른 얘기를 더 하셨다고 하심.)
느낀건 아버지는 끝까지 '그것'이라는 표현을 쓰셨어.
평소에 동물 싫어하시긴 하는데, 그렇게 까지 이질적인 느낌으로 표현하신건 처음이셨다.
그리고 덧붙여서 말씀해주신건데, 자긴 이런 얘기 산악회가서 얘기안하는데, 영남쪽 산악회에서 그런 얘기가 들린다고
가끔 그럴때마다 소름돋는다고 하셔.
여기까지가 1스레드의 레스주가 올린 이야기 전문이다.
더불어 스레주가 1에 정리한 목격사례 지역정리도 올린다.
목격 사례 지역
현재 부산 장산 지역에 보고 5건
만월산 1건
백양산 1건
경상도/전라도 경계 지역 지리산 인근 1건
미상 3건
원 스레드에서는 장산지역 보고가 3건이었지만 이 정리가 고작 5번째 레스에 불과했고 그 뒤 근접목격담과 아버지 목격담 등장으로 5건으로 정리했다.
이상이 현재까지 장산인근 '범'목격담의 전부다. 스레주가 좀 더 알고 있을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 스레주는 오사카에 볼일을 보러 떠난 상태다.
이 외 다양한 스레더들의 목격담을 구하고 있다.
경남 소맥산맥인근, 특히 장산 일대 살고있는 스레더들의 많은 호응 부탁한다.
해서, 28까지는 약 1시간에 걸쳐 문서로 미리 정리한걸 한꺼번에 올린거라 슉-하니 올라간거고,
이제부터는 목격담추적과 토론의 장이니 썰이 조금 늦어도 참아줘.
우리 할머니 집은 국도 도중에 옆으로 빠지는 길에 있고 그 곳은 산맥이 2개 정도 겹치는 곳이야. 얼마 전에 추석 연휴때 할머니집에 갔을때 우리집 할머니는 할머니 집이 있고 오른쪽 마당 왼쪽에는 밭 쫙 있고 밭 한가운데에 창고가 있다
할머니 집 뒤로도 밭이 엄청 있고 할머니 집 앞으로는 매우 거대한 나무가 하나서있다. 근데 '짚단불'이라고 아는지 모르겠는데 시골에서 하는 방법으로 짚단을 태우면 모기가 사라져서 그 불을 피우려고 창고에 가던 도중이였는데
밭을 엄청 빠르게 가로지르는 뭔가 괴 생명체가 있었다.
사이즈가 어느정도였냐면 인간 사이즈와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실제 당시에 사람인줄 알아서 누구세요 하고 깜짝놀라서 후레쉬를 그 쪽으로 비췄는데 약간 회색빛깔의 흰색털을 가지고 네 발로 뛰는 '무언가'였다. 내가 비춘쪽이 개로 치면 목부근이였는데 얼굴쪽은 제대로 보지는 못했으나 약간 이상했다.뭉그러져있는 듯한;; 그런 느낌이였다. 앞발(앞쪽의 손?발?)이 뒤쪽보단 약간 긴 편이였고 발톱같은건 확인 못했으나 내가 '누구야'그러면서 후레쉬 비추자마자 도망쳤다. 후레쉬를 비추자 칠판을 손톱으로 긁는 것보다 더 높은... 아이돌의 여자 팬들이 지르는 비명보다 더 하이톤의 그런 소리를 냈다. 이 정도가 내가 본 가장 정확한 묘사고 설명이다.
네이버 지도 기준으로 경주 용림산 위쪽의 '귀미산'에서 오른쪽으로 약 15km쯤이다. 너무 자세하게 밝혀놨다고 하더라도 오기도 힘든 오지기에;;
어렸을때 할머니한테 그 '범'이라고 생각되는 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풀어도 될까?
썰풀게.짧고 간단하다
옛날에 할머니집에서 밤 늦게까지 잠 안 자고 계속 꺠어있으면 할머니가 얘기해줬다.
'원폭 맞아서 한국에 귀환한 병사가 하나 있는데 그 뒤 사람을 너무 많이 죽여서 부처님에게 벌을 받게되어 개가 된 사람이 있다. 밤 늦게 까지 안 자면 그 괴물이 애들만 골라 잡아가니깐 빨리 자라' 라고...
안 유명해? 할머니집 근처는 다 이야기하든데?
근데 그 개가 엄청 하얗고 빨라서 할머니 표현으로는 '허연 번개'라고 한다.
그래서 할머니가 말하길 그 개랑 마주치면 '번개 맞았다' 라고 해서 바보가 된다든데;
사실 이 '범'에 대한 설화는 조선시대나 그 전부터 전해내려온다. 옛날이야기라고 해서 나도 어떤 대사가 범을 물리쳤다라는 얘기는 본 기억이 있는데 범에 대한 얘기중에 레스주가 말한 것 처럼 '눈을 보면 홀린다'라는 애기가 있다.
아마도 할머니가 한 얘기는 근대 들어서 옛날얘기들이 미신취급당하니까 어린애들을 어르기 위해서 어른들이 새로 꾸며낸 이야기로 보인다.
아무튼 이걸로 로어가 하나 추가됐다.
7월 말 아니면 8월초쯤의 이야기다. 내 기억상으론 좀 오래되서 생각이 잘 안나는데
나는 특별활동으로 수영을 하는데, 내 친구와 이번에 광안리에 놀러가지 않겠냐는
그런 계획을 세웠다. 여담인데 아버지는 건축관련 직업때문에 제주도에 있는 상태였고,
친구와 약속한 날은 어머니가 동창회가 있는 날이었다. 나보다 6살 많은 언니는
대학 문제때문에 천안쪽에있었고.
그래서 혼자있으면 무서우니까 온 김에 해운대 신시가지쪽에 집이있던 내 친구집에서
자고가는걸로했고, 양쪽 부모님 허락도 다 받은 상태여서 내 친구와 나는 약속한 날이
오기만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고 , 벡스코 앞에서 만나기로했다.
근데 우리 예 상과는 다르게 광안리 물이 너무 더럽고, 사람도 많은터라 해운대로 그냥
가기로 했다. 원래 친구집은 해운대가 더 가까웠지만 우리집이랑 거리가 멀어 그냥 광안리로
가기로했던건데. 그당시 광안리는 해파리-_-와 미역등의 해조류 천국이었으므로
그당시 튜브나 돗자리는 친구 어머니가 빌려주셨는데, 해운대에서 파도타기를 신나게
즐기며 친구와 노는데 대략 1시간 40분쯤 됬나? 파도타기를 하는데 약간 울렁거리는
멀미같은 느낌이 났다. 그때 위에서 햇빛도 장난아니게 내리는 상태였고.
아무튼 내 상태가 이상하다는걸 느낀 내 친구가 나를 모래사장까지 끌고가줬다.
근데 모래사장에 걸터앉자마자 머리가 어질어질하고 더워서 왠지 쓰러질것 같은거다.
그래서 더이상 못놀겠다 싶어서 해운대쪽 탈의실에서 씻지않고
친구 부모님 차 좌석위에 임기응변으로 돗자리를 깔고 앉았던게 기억이난다.
나는 왠일인지 친구집에 도착할 무렵엔 거의 쓰러지기 직전이었고,
결국 친구집에 눕자마자 몸에 열이 계속 오르기 시작했다.
당황한 내친구랑 부모님이 내가 자꾸 열이 오르니까 안되겠다 싶었는지
베란다 문을 열고 베란다 앞 거실에 나를 뉘이고 계속 물수건으로 머리를 닦아주셨다.
머리만이아니라 몸 전체가 뜨거운 상태라서 내친구가 막 옆에서 죽는거아니냐며
떠들어대길래 머리가 아팠다. 그런데.
내친구 거실바로앞엔 베란다가 있는데, 나는 거의 흐릿한 시선으로 구름지나가는것만
계속 보다가 시선을 떨궜는데 산에 뭔가 빠르게 지나가는게 보이는거다.
어두운 색상이 아니라서 산에 정말 완전 눈에 띄었다. 나무비슷한 풀이많았는데도.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산이 보이는 상태라 거리가 조금 멀긴 멀었고,
그당시 몸상태가 죽을맛이라 눈을 감았다 뜨면서 부릅뜨려고 애 썻는데
나무사이로 보이는게 사람이 아니란건 직감적으로 알수있었다.
분명 흰색이었는데 그외에 특별한건 안보였으므로 아마 동물이었다면 등부분이었겠지.
내가 놀라서 베란다를 더 가까이서 보려고 기어[?]가니까 내친구가 뭐냐고 물어서
산에 이상한게 있다고 가르켰는데 그 순간 그게 진짜 빠른속도로 산 위쪽으로
비스듬히 등산길을 피해서 달리길래 그당시 물뜨러갔던 친구부모님을 제외하고
나와 내친구는 놀라서 그게 움직이는것만 보고있었다.
내친구가 저거 뭐냐고 혹시 개가 아닐까 하고 물었지만 그냥 개라고 치기에는
크기가 너무 크고 길쭉하게 생겼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그게 달리는 자세는
내가 눈이 병신이 아니었다면 확신하건데 절대 개가 달리는게 아니었다.
가까웠다면 오히려 기는쪽이라고 해야하나
내기억에 남는 '그것'의 특징은 정말 엄청나게 빨랐다는거다.
달리는것도아닌 기어다니는것 치고는 정말 빨랐다. 내친구도 넋나간채 보다가
근데 저거 진짜 빠르다. 라고 했을 정도로.
나는 정말 평범하게 살아와서 그런 신기한건 처음이었기에
친구가 저거 집이랑 그렇게 먼거리도아닌데 가까이가서 확인해볼까? 라고 하길래
순간 호기심이 들었지만 그당시 내 몸상태는 병신이었고
더이상 열이 내리지 않아서 응급실에가자는 내친구부모님에 의해 결국 차로 이송[?]
되었던 기억이 끝이다.
그리고 병원에 갔다와서 그 근처에 갈 수 없었던건
내가 '열성 감기' 였고 그 당시 응급실에서 정체모를 작은 주사와[엉덩이가 지읒나게
아팠다] 작은 링겔을 맞느라 2시간가량 소모되서 친구집에 도착했을즈음에는
조금 어두컴컴한 상태여서 부모님을 속이고 나가는게 불가능했다.
이스레를 보면서 그저 재밌겠다. 라는 식이었는데 장산일대가 근처라는 말에
소름이 쫙 끼쳤다. 만약 그때의 내 몸상태로 친구와 그 범이라는 것의 근처에
따라갈려고했다가 일이 생겼다면 지금쯤 나는 어떻게 됬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서;
우선 친할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부터....
이것은 전에도 말했듯이 내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중의 하나다.
대략 5~6살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어.
기억된 시간으로 따지면 23년 이상 된 기억인가...
디테일하게 그 기억을 되살리진 못해도, 전체적 줄기는 기억하고 있으니, 말해볼게.
어느정도 두리뭉실하더라도 그 부분은 이해해줘.
우리 할아버지는 함경북도 북청 출신이다.
그 할아버지가 말해준 전설이 있었어.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들은 전설이라고 말씀해주셨던 걸로 기억해.
'범'이라는게 있다고 하셨다. 그게 호랑이냐고 물었더니
호랑이랑은 틀린, '범'이라는게 또 있다고 하셨었다.
그 '범'은, 매우 빠르고, 사나우며, 사람을 잡아먹는데,
그 '범'에게 먹힌 사람은 저승으로 가지 못하고 '창'이라는게 된다고 하셨다.
'창'은 '범'에게 "묶여서"(노예처럼 귀속된다는 뜻으로 추정)
'범'의 앞에 앞장서게 되는데,
그 '창'이 하는 역할은 자신이 살아 생전에 알고 지내던 사람을 꾀어내는 것이라고 하셨다.
우선은 '범'이 '창'을 만드는 내용부터 쓸게.
'범'은 매우 빠르지만, 달려드는 것 보다는 "꾀어내어" 잡아먹는 방법을 선호하는데,
보통 그 방법은
1.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소리를 정확히 짚어내어 표현할 만한 단어가 한국어 중엔 없다고 할 정도로- 기묘한 소리를 내어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 또는 마치 여자가 흐느끼는 것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이 역시도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해서 사람을 꾀어내기 위한 것.
그렇게 사람을 꼬여내면, '범'이 사람과 눈을 마주치는데,
'범'의 눈에서는 마치 도깨비불 마냥, 푸른 빛이 이글거리는데,
한번 눈을 마추면 그것도 인지하지 못한 채, 멍-하니 계속 보고있게 되고,
몸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도 없게 된다고 하셨다.
그 상태가 이미 '범에 꼬인 것' 이라고 할아버지가 말씀하셨었어.
그 뒤에 이 '범'은 최면에 걸린듯 아무 저항도 하지못하는 사람을 물고는
자신의 보금자리로 돌아가는데,
기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는 것처럼 빠른 속도로 달린다고 하셨어.
(할아버지의 표현을 그대로 쓰자면 "날듯이 기어 달린다" 라고 하심)
힘은 매우 강해서 황소를 물고도 담을 넘을 수 있고, 산을 평지처럼 달릴 정도로
매우 빨랐다고 하셨다.
그렇게 보금자리로 돌아가서, 사람을 잡아먹는데,
그렇게 먹혀 죽은 사람의 영혼은 저승길을 가지 못하고,
'창'이 되어 '범'의 앞잡이가 된다고 하셨다.
'창'은 생전에 자신이 알던 사람들을 찾아가는데, 그 뒤를 '범'이 뒤따른다.
그렇게 '창'이 자신이 살아생전 알던 사람들의 집 앞에 도착하면
그 사람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아주 간절히 불러서, 누구든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인 소리라고 한다.
깊은 밤, 그렇게 문 밖에서 누가 간절히 자신의 이름을 부르면
사람들은 '창이 저승길로 부르는 소리'라며 귀를 막았는데,
절대 대답하지 않는 것이 살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창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는 너무나 간절하고 애절하게 심금을 울려서
대답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거나,
대답 전에 이미 문을 열고 뛰쳐나가는게 대부분이라고 하셨어.
그렇게 나가면 '창'의 뒤에 숨어있던 '범'에게 홀려 먹힌 뒤에
또다시 '창'이 되는거고.
지금까지 말한 상황이 되풀이 되는 것.
'창'은 정확히 세번 이름을 부르는데,
그 세번 모두 대답을 하지 않으면, 포기하고 돌아간다고 했다. 그럼 사는 거지.
그래서 누가 밤에 부르면 세번째까진 대답하지 않고, 네번째 불렀을 때에야
아 '창'이 아니라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며 대답을 했다고 해.
지금 말하는건 우리 할아버지가 고향인 북한의 함경북도 북청에서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에게 들었던 것을 나에게 들려주신 내용을 적는거야.
아주 오래전의 레스에도 썼지만, 레스들 읽다보니 내가 듣고 본 것에 대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쓰게 되었다.
더 자세히 여쭤보고 싶지만,
할아버지는 이미 13년 전에 돌아가셔서
더이상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순 없어.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써보았다.
이제 남은 건 내가 "겪은" 이야기인가..
내가 겪은 건, 십여년전, 십대 말..이었다.
부산에 그당시 사귀던 연상의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었는데,
툭하면 해운대 놀러가니 바다는 지겨워서
산 있으면 산이나 가자고 했다.
그래서 그 누나가 운전을 했고, 차를 몰고 어떤 산으로 가게 되었어.
정확한 산의 지명이나, 위치는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점은 매우 안타깝다.
어떤 산 밑에 도착해서 적당한 곳에 차를 대고,
누나가 싸온 도시락을 양 손에 무겁게 -_-;; 들고 산을 올랐다.
올라가다 보니 계곡이라 해야하나 산개울이라 해야하나,
발 담그고 쉬기 괜찮은 곳이 있어서 그곳에 터를 잡았고,
물장난도 하고 도시락도 먹고 그렇게 시간을 보냈었어.
그러다가 산정상 쪽을 얼핏 봤는데 뭔가 히끄무리한게 있더라.
뭐야 저건.. 하고 별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그게 움직였고,
어라? 하면서 주의깊게 보게 되었다.
누나가 뭘 그리 보냐길래 어 저거 봐봐 하니까 누나도 구름이잖아~ 라더니
어? 구름이 아니네? 저거 뭐지? 라고 했고
둘이 그것만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음, 호랑이가 허리가 길고 다리가 짧잖아? 그것처럼
몸이 매우 긴.... 무언가가 산을 오르고 있었는데,
호랑이나 개가 뛰는 것과는 달리,
기어간다는 표현이 적당할 것 같다. 기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속도는 매우 빨랐고, 마치 새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는 듯
매우 빠른 속도로 산을 오르다가 나무가 우거진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나무에 가려서 더이상 보이지 않았어.
우리 대낮에 귀신본거가? 라며 누나는 말했고, 나도 보약이나 한첩 지어달라며
별 생각 없이 넘겼었는데...
그렇게 놀다가 도시락 먹고 나니 배부르고 등따시고 바람 솔솔 불겠다
잠이 솔솔 오더라.
그래서 잠시 낮잠을 청했는데, 얼마나 잤을까, 작은 볼일이 마려워서 깼다.
낮잠 자다가 작은 볼일이 마려워서 깬 나는, 쪼리 대충 찍찍 끌며 풀숲으로 들어갔고,
이상하게 누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뒤통수가 허전하다랄까... 소름이 사악- 올라오는데,
별 신경 안쓰고 넘기기에는 너무나 소름돋는 시선을 느꼈어.
그러나 아무 생각없이 산에서 자다 깨서 오한이 드나보다..라고 생각하며
작은 볼일을 보고 돌아가기위해 뒤돌아서는 도중에 '그것'을 보았다.
뒤 돌아서다가 뭔가 힐끗 '푸른 것'을 보았는데,
응? ,뭐였지? 하며 다시 보게 되었다.
거리는... 걸음으로 20~30걸음 떨어진 곳에 나무랑 풀이 막 우거져 있었는데
그 풀 우거져서 어둠같은 그늘이 생긴 풀들 사이의 어둠 속에
파랗다기 보다는 푸른...빛이 두개 이글 이글 거리고 있었어.
마치 도깨비불을 보는 것 같지만, 도깨비불보단 작고, 이글거리는 정도도
마구 불타오르는 것과는 달리 아주 작고 약하게 이글거리고 있었지만,
뭔가 본능적으로 느꼈었다.
저거 위험해 저거 위험해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었는데
너무나 그 이글거리는 빛이 신기하고 묘해서 자꾸 쳐다보게 되더라.
위험하다는 본능이 마구 외치는데도, 더 가까이 가서 보고 싶을 정도로
묘한 그 '무엇'이었고, 멍- 하니 뚫어져라 보고 있었는데,
뒤에서 누나가 나를 찾으며 부르는 소리에 퍼뜩! 정신이 들었다.
정신이 들자, '그것'이 내는 소리도 들렸는데,
가래가 끓는듯, 그르렁대는 소리는 호랑이나 사자의 그르렁대는 소리와 비슷했지만,
소리의 톤은 쇠를 긁는듯, 여자가 비명을 지를때 목소리가 갈라지듯
매우 높고 날카로우며 여러갈래로 갈라지는 소리였어.
순간, 소리를 질러서 쫓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일반 산짐승처럼 소리를 지른다고 쫓을 수 있는 녀석 같지 않았다.
어둠 속으로는 희끄무리하게 그 불빛 주변으로 털들이 보이는 것 같기도 했고,
도저히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운다 해도 쫓겨갈 녀석 같지가 않더라.
그래서 순간적으로 뒤돌아, 누나가 있는 방향으로 마구 뛰었어.
누나가 저 앞에 보일 때쯤, 살짝 뒤돌아봤는데,
그 두 개의 푸른 빛은 아직도 날 보고 있었고, (쏘아본다는 느낌이 강했어)
누나를 마구 부르며 누나에게 헐레벌떡 뛰어가서 다시 뒤돌아봤을 땐,
그 빛은 보이지 않았어.
누나 빨리 내려가자 빨리 내려가야돼 라는 말만 미친듯이 반복하며
부랴부랴 짐을 싸들고 내려왔고,
차에 타고 문을 꼭꼭 잠그니 그제야 안심이 되었다.
누나에게 설명을 하려 했으나 아직도 당황스러워서 말이 뒤죽박죽이었고,
잠결에 귀신이라도 봤는갑지 라며 누나가 다독여주길래
나도 그러려니 하고 어쨌든 살아남았으니 더이상 생각해서 뭐해 하고 쿨하게 넘겼지만,
그 때의 그 이글거리던 두개의 눈빛은 정말 잊을 수 없어.
제 정신이 들고는
요즘 세상에 야생맹수가 어딨냐 그것도 외국도 아니고 개한민국 금수강산에
라면서 꿈은 아니지만 현실성 역시 제로인
그저 잠결에 겪은 이상한 경험으로 치부하고 말았지만,
우연히 여기 와서 범 스레를 보다보니 어라, 나만 겪은게 아니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 이외에도 그걸 보거나 겪은 사람이 여럿 된다는 것에 충격을 먹었다.
그 누나와는 그 후에 잘 사귀다가 헤어져서 지금은 연락처를 모르니
그 산이 어디에 있는 무슨 산인지 물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헤어지고 나서 강산이 한번 변했다 -_-)
아, 마지막으로 그 풀 숲 어둠 사이로 얼핏 보인 얼굴은
삽살개 얼굴 털이 막 뭉쳐있는 듯한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게 털이 뭉친건지 다른 제보들처럼 얼굴이 뭉그러진 건지는
거리도 20~30발걸음 되는 거리인데다가, 풀 숲 어둠속에 있었기에 자세히 못봐서 모르지만,
내가 받은 느낌은 삽살개가 하도 안 씼어서 꼬질꼬질하게 털이 막 뭉친 것처럼
눈빛 주변으로 뭔가 우락부락 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 푸른 눈빛은 파랗다기보다는..투명한듯 하면서 청록색이랄까.
뭐라 말로 표현할 수가 없네.
여튼 난 여기까지.
그리고 또 하나의 미스테리.
한 종이 멸종하지 않고 세대를 이어가려면
최소 함컷 수컷 각각 400마리씩 필요하대.
그 이하는 언젠가는 근친상간으로 인해 악성돌연변이가 발생하고, 결국 멸종된다는 이야기.
그렇다면, 내가 본 것은..
이 나라의 산에 대형 육식동물이 도합 800마리씩 살면서 알려지지 않을 수도 없는데,
대체 그건 어떻게 태어났고 생존해있었던 거지?
이 스레에서 찾고있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범'이라고 하는 건 경남지역에 내려오는 구전과 장산의 옛이름인 범신산에서 따와서 부르고 있는 거야. 명칭없이 부르기는 힘들잖아.
더불어 옛날에는 범이 꼭 호랑이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표범이나 기타 고양이과 대형육식동물로 추정되는 것들을 가리킬때 동등하게 쓰였기에 마찬가지로 사용하고 있는거고.
옛날 기록의 '범'은 반드시 호랑이를 가리키는 게 아니라니까.
거기다가 지금 여기서 얘기하고 있는 '범'은 일단 거의 경상도지방 한정으로 보이고, 실제로 '범'에 관한 이야기도 그지역에 많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 '범'이 중국이나 우리나라 타지역의 설화와 관련이 없는 녀석일 가능성도 있어.
그러니까 다른 지역의 설을 붙일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봐.
438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01:35:32.68 ID:80YvzyMqyCA
아 지금 누가 있고 없고가 중요한게 아니야 굉장히 떨린다.
예전부터 이 스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고 있던 사람이야. 부산 지역 이야기가
많이 나오길래 나도 괜히 설레는 마음으로 내 주위사람중에 부산 사는 사람이 있나
찾아봤다. 몇명있긴했는데 아무도 범이나 그 비슷한 존재에 대해 모르더라. 그래서
아 그냥 이 썰들도 실은 다 뻥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어. 근데 생각해보니 울 외가가
예전에 부산으로 피난 내려왔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어서 엄마한테 물어봤더니
엄마는 외가가 전쟁이 끝난후 서울로 올라온 후 태어나셨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셨지.
부산의 일을 기억하실만한 분들은 외가 할아버지나 할머니분들이셨어.
외할아버지 가족이나 외할머니 가족이나 모두 이북분들이셨는데 공산주의를 피해서
부산으로 내려오셨거든. 물론 그분들이 장산 근처에 사셨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혹시 뭔가를 알고 계시지 않을까 했어. 마침 외할아버지의 막내 동생, 그러니까...
음관계가 애매하다. 여튼 그분이 마침 추석에 생신을 맞으셔서 다들 미국으로 갈수있게
됐다. 거기서 들은 이야기야. 나름 인터뷰같은 걸로 적어 오기도했는데 일단 급한대로
여기다 받아적을게
앞부분은 그냥 모를거란 확신하에 여쭤본거라 없고 당시 내가 할아버지랑 할머니분들께
예전에 부산 피난 가신게 맞냐, 어느 지역에 계셨는지 기억하시느냐 여쭤봤어. 그리고
장산이란 이름을 들어보셨는지도. 다들 잘 기억은 못하시는데 여튼 부산 피난 가신게
맞다며 장산이란 이름은 들어본것도 같은데 혹시 중국이냐고... 물으셔서 여튼 별로
신빙성이 없어보였다.
나: 범에 대해서?
외할아버지: 호랑이 아니냐며 물으심
나: 그럼 하얗고 긴 털에 산을 기어다니고 사람 고기도 먹고- (범의 특징)
외할아버지: 동네 노친네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은것도 같음.
나: 정확히 어떤 이야기?
외할아버지: 예전에 조선시대인지 언제인지, 일본이 부산을 자주 침략해 왔는데
그 때 들어온 괴물이라고, 어린 아이들을 잡아먹는다며 밤늦게 돌아다니는 아이들한테
이야기 해줌.
나: 실제 목격 하셨는지
외할아버지: 그건 그냥 장난이다. 혹시 밤에 빨갱이들이 침입해올지 모르니까
아이들한테 겁주려는것뿐.
타이핑이 늦어서 미안해. 내가봐도 내글씨가 암호같아서
아 진짜 신나게 썼는데 망할놈의 잘못된 접근.
여튼 이 이야기를 들은후 나는 범의 존재가 실은 아무것도 아니며 그냥 일본의 괴담이
들어와 와전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판에 막내 할아버지께서 중요한 말씀을
해주셨다. 당시 외할아버지는 자신의 형과 함께 통신장교로 군에서 일하고 계셨고
그때문에 피난온 동네에 머문건 전쟁이 거의 끝나갈 즈음,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해.
다만 막내할아버지는 당시 학생이셨기 때문에 그 동네에 오래 머물러계셨고 어렴풋이
동네의 정보를 기억해내셨다. 주위에 있는 산을 마을 사람들이 상산인지 성산인지
그렇게 불렀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새로운 정보이긴 했지만 솔직히 범은 가짜다
라는 생각이 다분했다.
하지만 이걸 봐라. 네이버에 장산을 검색하면 이런 결과가 뜬다.
<높이 634m이다. 옛날에는 상산이라 불렸다>
물론 실제 목격담은 아니지만 확실히 장산 근처엔 그런 이야기가 많이 떠돌고 있고
적어도 625전쟁 전부터 그런 이야기가 돌고있으며, 또한 그 이야기가 조선시대로
거슬러가기까지 하니까 단순한 미신이나 괴담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는것 같다고
생각해.
446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02:07:32.87 ID:AWKZCNdk4P6
범이야기 들으니 하나 생각이 나는군. 지난번에 대학 구비문학 전승 체취로 시골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뒷산이 제법 울창한 산이었어. 그 마을에서 흥미로운 것은, 보통 산과 같은 인적 드문 곳에서 푸른 불꽃이 이는 것을 보면, 도깨비 불이구나, 하는 것이 아니라, 호랑이 불이구나, 한다는거야. 흥미진진하게 듣다보니, 호랑이를 목격했다는 할아버지가 계셨던 집을 소개 받았지.
할아버지는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계시질 않았어. 하긴 그집에 계시는 할아버지의 며느리라는 분이 나이가 칠순이 넘으셨으니...덕분에 며느리라는 분에게 이야기를 들었어.
그 당시에는 가끔 산에 올라갔다가 돌아오지 않는 분이 몇분 계셨대. 그럴때마다 범에게 물려갔다고 사람들은 수군거렸어. 시아버지, 그러니까 그 할아버지가 멀리 떨어진 장에 다녀오시는데, 근처 산속에서 누군가가 자기를 부르는데, 돌아보니 동네사람이었다는 거야. 다리를 다쳐서 움직일 수 없다고 도와달라는 것이었어.
도와달라는데 도와주러 다가가는데, 잘 보니, 다리를 다쳤다는 사람이 두다리 멀정하게 서있었다는게 이상하게 보였다는 말이지. 생각해보니, 산에 올라가서 돌아오지 않았던 동네 사람이었다는 거야. 범에게 물려갔을것이란 이야기가 많았던 분이지.
그 할아버지가 아버지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있는데, 범에게 먹힌 사람은 범의 말을 듣는다는 거야. 순간 이 말이 떠올라서 다가가다 뒷걸음질쳐서 후다닥 뒤로 도망쳤는데,글쎄 그 동네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시퍼런 두 불꽃만이 이글거리듯 머무르다 휫 돌아 산으로 사라지더라는거야. 가만히 바라보니 마치 자신을 바라보는 눈동자였던 것 같다고 생각했대. 그제서야 내가 범에게 물려갈 뻔 했구나, 하면서 떠는 다리 간신히 추스려 집에 돌아왔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어.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는 범이 사람을 해친다기 보다는 마을을 수호하는 동물이 되기도 하더구먼. 어떤 마을에서는, 뒷산에 큰 산신각이 있는데, 해마다 크게 제사를 지내.
그곳에서는 혼자 걸어가는 사람을 범이 지켜준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
그 지역에서의 범은 산신령의 화신이나 호법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지. 참, 그러고보니 범을 토지신이나 산신으로 여기는 민족은 우리나라 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어.
우리나라의 큰 산 세곳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수호하는데, 그 곳의 산신에게는 조선시대에는 국가에서 산신제를 지냈다고 하더군. 나라를 수호한다고 해서, 상악단으로 묘행산, 중악단으로 계룡산, 하악단으로 지리산 천왕봉에 커다란 산신각을 놓고 지냈다고 해.
김관의라는 사람이 쓴 편년통록에서는, 고려왕실의 기원을 산신으로 잡아. 그 유래가 재미있는데, 호경이라는 사람이 살았는데, 기골이 장대한 장부였대. 같은 마을사람 9명과 평나산에 들어가 매를 잡으러 갔다가 날이 저물어 바위굴에 들어가 잠을 청했는데, 범이 굴앞에 나타나서 위협했다 하더군. 그 때 마을사람들이 이르기를, 호랑이가 모두를 잡아먹으려하니, 모두 죽기보다는 한 사람이 나가 싸우는 것이 어떤가. 이에 열 사람의 갓을 던져 호랑이가 문 것의 주인이 밖에 나가기로 했는데, 이 1/10의 복불복에 호경이 걸렸어. 호경이 나가 범과 싸우려는 순간, 굴이 무너저 나머지 사람들이 매몰되 죽어버리고, 앞의 범은 여인으로 변해 말하길, '난 평나군을 다스리는 평나산의 산신인데, 과부로 독수공방이 오래이니, 기골이 장대한 당신을 보고 흠모하게 되었다. 나와 이 곳을 다스림은 어떠한가.' 호경이 이를 승낙하고, 자신이 산의 대왕이 되었음을 마을에 통보하자, 그대로 그 여인과 사라졌다고 해. 평나군 사람들이 이를 기이하게 여기어 사당을 세워 제사지내고 아홉명의 죽인 이를 기려 산을 구룡산이라 이름을 붙였지.그런데 문제는, 호경에게는 아내가 있었다는거야. 이에 호경이 밤중에 홀연히 나타나 본래 아내와 가끔 밤을 지샜는데, 그 때 생긴 아이가 강충으로, 고려왕실의 기원이되지.
인터넷 뒤지다가 찾았어. 해운대구 반송동 장산 기슭 보경사 경내에 있는 범바위에는 절대 깨뜨리지 말라고 했던 꿈 속 노인의 경고를 듣지 않아 백일기도를 드렸던 여인과 상주, 인부가 모두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금정구 부곡동 기찰마을 동쪽 산골짜기는 호랑이로부터 남편을 구해 업고 왔다는 열녀 때문에 업은골이란 지명이 붙었다.
또 하나는, 기장군 웅천리 미동마을에 효자가 살았단다. 부친의 병을 고치기 위해 백방으로 애를 썼지만 효험이 없었다. 범바위굴에 가서 100일 기도를 드렸는데, 어느 날 산신이 나타나 개 1천 마리를 먹으면 부친의 병이 낫는다고 했단다.
산신령은 효자에게 개를 잡아 물어올 수 있는 호랑이 가죽과 호랑이 가죽을 입고 벗을 때 쓰는 자물쇠를 주곤 사라져버렸다. 효자는 그때부터 호랑이 가죽을 쓰고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아 물고와 부친의 병을 구완했다. 한데, 부친은 900여 마리의 개를 먹고도 병이 나았다. 효자는 그럼에도 산신령의 말대로 1천 마리를 채우기 위해 계속 호랑이로 변신해 개를 잡으러 나갔다. 이를 본 아내가 그만 자물쇠를 없애버려 효자는 결국 사람으로 변신하지 못하고 범이 돼 범바위굴에 들어가 일생을 마쳤다는 이야기야.
부산이 의외로 범과 관련된 전승이 많구나. 그 중에서 기장군 인간범이야기가 돋는데?
어느 전승을 보니 인간이 변한 범은 일반 범과 생김새가 다르다던데. 중국이나 고려 - 조선 때 전승에서의 이 경우에는 가끔 인간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인간이 변하는 경우, 인간이 단지 범의 가죽을 두른 모양이지만 하는 행동은 범과 다르지 않다고 하네.
범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과는 다르더군.
뭐, 그냥 전승일 뿐이지만. 난 자야지.
528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5:52.09 ID:xfGpbhePHEI
지금까지로 봐선,
1. 원숭이 내지는 유인원과 외형 유사.(대형견과 비슷한 몸집)
2. 원숭이 등이 지르는 '끽끽 or 꺅꺅'소리와 비슷.(공통)
3. 흰색이고 고운 털.(공통)
4. 매우 빨리 4족으로 기어다닌다.(공통)
5. 직립보행도 가능하나 이때는 빠른 속도는 아니다.
6. 잡식성으로 추정.
이정도인데... 물론 난 목격자도 아니고 이 스레의 레스들만 보고 정리한거니까
틀리거나 다른 점은 수정해 줘.
529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7:50.36 ID:Wdagtt7F+pY
>>528
흰털로 얼굴이 덮여있고 멀리서보면 사람이 털옷입은것과 유사하다
그리고 앞발이 뒷발보다 길다고 한다.
530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0:39:13.38 ID:b5IsxI0R9LA
>>528
다들 울음소리가 '비명 소리 같다'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같다' '소름끼친다'고 하지 않았나?
근데 원숭이 비명이 산에 울려퍼지면 저렇게 들릴 수도 있겠군
572 이름:이름없음 :2010/09/28(화) 21:27:43.11 ID:YsrWONi3qOM
음 그럼 썰풀께.
최근...인가 2년전의 일인데, 내 고향은 부산. 울산이랑 가깝다. 그래서 바다는 산을 올라야 볼수있어.
아침 8시인가 9시쯤이었을거야. 운동한답시고 산에 올라서(항상 가까워서 무슨산인지 모른다;)열심히 운동하다가 도시락까먹고 운동하고..내려왔어
집에 도착할때 쯤에(4시쯤)
도시락하고 엠피두고온걸 생각해내서 바로 다시나가서 산을 올랐는데 꺄갸갸갸갸같은 소리라고 해야하나?
애들 노는 소리는 아닌거같고 그렇다고해서 소리치는 소리도 아닌거 같고..
얼핏 듣기로는 쇠같은거 억지로 움직이는 느낌이라고해야하나? 그런 소리가 울려서 호기심에 제대로된 길 안가고 딴길로 샜다.
들리는쪽으로 가다가 길을 잃어버릴거 같아서 다시 돌아가는데 소리가 가까워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그때 굉장히 무서웠다;;
조금 굳고 심장두근두근 하고 근데 한편으로는 뭔지 굉장히 궁금해서 조금 기다려볼까?했는데 그냥 돌아가자 하고 몸을 돌리려고 했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몸이 그상태로 굳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달까;; 아마 나도모르게 극도로 공포에 젖은듯.
근데 턱 턱 턱 턱 하고 달려온다는 느낌이라고해야하나? 흙 밟는 육중한 소리 라고 해야하나.. 그게 들려와서 굳은거 잊고 확!돌려봤다
저기 위에서 말한 백색의 생물체(내 눈으로 보기엔 조금 회색이었)가 기어오는게 보였다.
느낌이 굉장히 이상해서 계속 보다가 뭐랄까 형태보고 바로 왔던길 되돌아서 미친듯이 뛰었다.
한 몇초 뛰었을때는 괜찮은듯 싶었는데 꽤 멀리 뛰었다고 생각했을때 뒤에 쫓아 오는 느낌이 들어서 죽을 작정하고 뛰다가 아까 사람들 다니는 길로 왔을때쯤에
꺄갸갸갹! 하는 찢어지는 소리들리고는 등산하는 아줌마 아저씨랑 부딪혔다.
아줌마는 이상하게 쳐다보시고서는 정상을 향해서 등상하셨고 아저씨는 저게 무신 소리고!! 하시면서 나를 부여잡으셨었다.
그리고는 같이 파출소 같은데로 아저씨랑 같이 하산해서 이야기를 했더니 착각한거라고 쫓아냈었다.
눈은 개같다고 해야하나? 사람의 눈은 확실히 아니다. 흰자가 안보일정도로 누런빛이었음;
내가 본걸로는 털이 조금 길었다고할까 단발같다고할까; 크기는 요세 초등학교 5~6학년 정도였다.
얼굴이 털로 덮혀있었는데 주둥이가 긴 개라고해야하나 그런 개가 정면으로부터 뭔가에 부딪혀서 반정도 납짝해진 느낌??이었다.
확실히 나무늘보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고 원숭이 같은 느낌도 들기도한다.
기어다니는게 사람이 기어다니는데 도마뱀같이 기어다니는거..
내가 본건 앞발이랑 뒷발이랑 비율이 거의 비슷했음. 그리고 등? 이 생물체한테 등이라고 말하는건 괜찮은지 잘 모르겠지만
등에 털같은게 빠져서 살같은게 드러났는데 색이 약간 초록빛도는 살색이었다.
정확히 눈으로 본게 아니라 느낌으로만으로도 굉장히 무서워서 실금하고 싶다고할까;;
실금을 못할정도로 몸이 굳어버린다고 해도 괜찮을듯;;
처음에 들었을땐 녹슬었거나 잘안쓰는 쇠로된 놀이기구(놀이터에있는 뱅글뱅글돌리는거)를 움직이는거랑 같았다.
그리고 몇초안돼서 얘들 여러명이서 노나? 소프라노 여자얘 비명소리? 이생각든다.
내가 들었을때 좀 이중 삼중으로 들렸던거 같았다. 목소리 걸걸하면 갈라져서 나오는 그런거.
위에서 원숭이 같다라는 소리했는데 원숭이들의 고유의 바이브레이션(..)이 없는 소리.
627 이름:범 :2010/09/29(수) 11:50:20.16 ID:ZNYKzgLurXQ
미확인 생명체 스레주임.(여기 스레 아님)
현재 제보된 것으로 봐서는 추정컨데
1. 원시 유인원일 가능성
2. 고대 나무늘보의 아종(한반도 적응종)의 생존
3. 말 그대로 야생 호랑이가 생존.
4. 귀신일 가능성
5. 일부 제보의 경우 오인 목격이나 낚시일 가능성
이 있다고 본다.
참고로 네이버 괴수 전문 블로그/카페 운영자인 "괴수의 왕"
님은 개인적으로 괴물과 귀신의 확률이 50%~60%를 오간다고
말해주기도 하셨음. 또한 대구에서 목격담이 들어오는 것과
동시에 부산에 사는데 그런 거 못봤다고 하는 사람들도
나오는 상황임.
그런데 유인원과 닮은 생명체에 대한 우리네 전설도 있던 듯 한데
그것도 이 "범"과 관련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듬.
664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8:25:01.85 ID:sbUwKv3O9HU
아, 옛날 이야기에 있을까 생각해봐서 고전이나 구비전승이나 산해경이나 우리나라 기이문집에 뭐가 있나 한 번 가지고 있는 것으로 찾아봤어.
정주행하고 나니 확실히 걸러지더구먼. 우리나라에서 그런 형태를 찾으라면, 호랑이나 범이라기 보다는, 잔나비, 라고 해야하나? 원숭이나 성성이 정도로 좁혀질 것 같다.
조선시대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원숭이가 서식했었다고 하니, 어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일본원숭이와 비슷한 종일 터인데, 생김새가 다르니.
중국에서는 좀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삵이라고 하는 살쾡이나 고양이 과의 동물이 인간으로 변신하거나, 사람이 '병'에 걸려 호랑이 비슷한 맹수가 되어 사람을 해치는 이야기가 많더군. 사람이 '병'에 걸려 범이 되는 경우는, 묘사가 그리 많지 않아서 갸웃거렸지만, 중국 당나라 때 회지에 나온 이야기에서는 몸에 털이나고 이빨이 날카로우지며, 짐승처럼 행동하는 것이라고 하더군. 다른 묘사도 많지만, 이 묘사가 눈길이 갔어. 참고로 사람이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의외로 많다.
사람이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는 부산에 의외로 산재해 있더군.
위에서 이야기한 효자가 범으로 변하는 이야기도 그렇고.
옛날 중국에서는 병으로 범으로 변해서 사람을 해치다 병이 나아 사람으로 돌아와 관리가 되었다가 예전의 일이 발각되어 옥에 갇혀 굶겨 죽였더라는 사건도 있었지.
이전부터 중국에서는 호인이나 인호라 불리는 인외가 많이 등장하고는 하는 상황이고 해서, 통일신라나 고려때 들어온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이 스레를 보고 왠지 갸웃거려진다. 지금은 재미반 호기심 반으로 보고있는 중이야.
진짜라면 우리나라 몇몇 기담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독자적이라 볼 수도 있거든. 누구든 썰 좀 풀어줘
670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8:40:38.76 ID:50hZD5RA7N6
사실 아까 슈퍼내츄럴이라고 하는 미드보고 있었는데 이게 괴담+오컬트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미드거든.
근데 거기에 인디언 신화에 나오는 괴물이라고 하는 녀석이 등장했다. 근데 그녀석은 깊은 산이나 숲속에 살며, 인간을 잡아먹고, 몹시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낮에도 활동 가능하지만 밤에는 더욱더 신출귀몰한다고 되어있었어.
게다가 이녀석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사람이 사람을 잡아먹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화가 일어나 생겨난다는 거야.
그거보다가 퍼뜩 지금까지의 목격담이나 과거 설화들을 미루어봤을때, 우리는 지금까지 범이 사람을 잡아먹는 '별개 종'으로 생각했는데
사실 그게 사람이 변한 생물일 가능성이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
만약 그렇다면 그게 묘하게 넓은 지역에 분포하면서 소문이 있는데 밝혀지지 않은 이유가 될 수 있을 것도 같고.
671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8:43:50.72 ID:50hZD5RA7N6
>>669
과거 기록의 '병'은 실제로 '병'이 아닐때도 있어. 그렇다기보다, 과거에 '병'이라는 것은 지금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영적인것, 저주나 주술에 의한 증상도 병과 동일시 할때가 있었으니까, 기록들의 '병'이 지금 생각하는 병이 아닐 가능성이 크지.
672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8:57:28.76 ID:Tsu5GO+7fxI
조금 다른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 범이 사람으로 변했다는 이야기 때문에 생각나서.
나도 밤나무 이야기 알아?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에 관련된 이야기.
신사임당을 칭송하기 위해 지어낸 이야기라 그런지 사람마다 조금 틀리게 알고있는게
흠이긴 해. 공통적인건 율곡 이이가 장차 크게 될 인물인데 나이 7살에 호환이 닥칠
것이니 밤나무 1000그루를 심어야한다는 거고 내가 알고 있는 세부적인 사항은 이러함.
1-1. 율곡 이이가 7살에 호환을 당할수 있으니 밤나무 1000그루를 심을 것.
1-2. 7년후 낯선 인물(Ex.승려)이 찾아와 율곡 이이를 보자고 하는데 그 때 절대로
얼굴을 보여줘선 안될것.
2. 7년후 예언대로 왠 노승이 찾아와 율곡 이이를 보려함.
3. 신사임당이 밤나무를 세어보라하자 999그루까지 세어봄. 한그루가 모자를뻔했는데
왠 참나무가 불쑥 "나도 밤나무요."라고말해 그게 나도 밤나무가 됐다고 함.
4. 노승이 범으로 변해 그대로 도망갔다고 함.
674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9:03:30.27 ID:sbUwKv3O9HU
아, 율곡 이이 선생의 호와 관련된 이야기구나. 율곡이라는 호 자체가 밤나무골이라는 것이지. 밤나무가 많은 지역의 경우 이런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지.
우리나라에서 범이 할 수 있는 능력은 크게 몇가지로 나누어지지. 하나는 신령스러움. 이것은 범 자체가 산신령을 대신 할 수 있을 정도야. 우리나라에서 산신은 토지신과 거의 비슷한 개념으로,산신은 산을 포함하여 산 인근의 지역까지 관장하는 역할이니.
게다가 산신이라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가 있어. 산신은 본래 천신에서 좀 나려온 전승이거든. 하늘과 땅 사이에 이를 중개할 존재가 바로 나무나 산이고, 나무의 신령함보다 크기에서 압도하는 산에 더 대단한 신령이 붙어있어. 조선시대에는 조정에서 세개의 산에 산신각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고 하지.
하나는 사람으로 변하는 능력. 이것의 경우, 중국 산해경에서는 삵보다 내용이 적으면서도, 천호에 버금가는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야.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삼국 전역에 등장하는 이야기지. 게다가 산해경에서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군자국의 설명을 보자면, 범을 모두 거느리고 다닌다, 라는 부분에서 사람과 범의 관계를 잘 볼 수 있지.
다른 하나는 귀신을 부리는 능력. 범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범의 명령을 듣는 잡귀가 되는데, 주로 사람을 홀리거나, 다른 짐승을 몰 때 동원되고는 하는 종이야. 유명한 '호질'에서도 나오는 내용이지. 중국에도 이러한 개념은 있지만, 우리나라가 더 강한 것 같아. 잡귀를 부정하고 억누르는 역할도 하기도 해.
679 이름:레스주1 :2010/09/30(목) 19:11:23.47 ID:50hZD5RA7N6
>>674
ㅇㅇ 근데 거기서 나오는 범은 평소 우리가 가리키는 '호랑이'가 맞아. 귀신부리는 능력에 관해서는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고, 인시가 되면 귀신들이 물러나는 이유도 호랑이를 두려워해 물러나는 거라고 하지.
여기서 다루는 범과는 좀 달라.
680 이름:이름없음 :2010/09/30(목) 19:11:24.66 ID:sbUwKv3O9HU
범 자체의 이미지는 본래 이렇게 신렁스러운 이미지가 강하고 범이 인간으로 변하는 것은 신비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지만, 인간이 범으로 변하는 경우는 효자 이야기를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이 인간을 해치는 이야기이지.
즉, 본래 범과 인간이 변하는 범은 다른 존재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늑대인간, 이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이 쪽은 짐승자체처럼 행동하는 점이 더 짐승답다고 해야하나?
839 이름:이름없음 :2010/10/01(금) 01:14:23.56 ID:JaMSSMZhpxI
나 지금 장산에 사는 스레더고 지난번에 내가 아는 외국인이 그 괴생물체로 추정되는걸 봤다고 한 스레더인데 또다른 외국인한테 이걸 물어보니 이거랑 비슷한 괴생물체를 본거같다!!
머 나중에 다른사람들이 보겠지만
그 다른 외국인은 캐나다인인데 캐나다에 있을때 배를 탔었데 약간 항해사과정을 밟아서 배타고 돌아다녔는데 배타고 가다가 버려진 항구였던가 습관적으로 대던 그런데인가 쨋든 거기에 배를 대고 숲 안쪽으로 먹을거 라던가 그런거 구하러 갔다더라고
그리고 돌아오다가 강근처에서 한 회색 괴생물체를 봣다는데 여기 '범'처럼 머리가 좀 크고 약간 원숭이 같았는데 자기를 쳐다보다가 가버렸다는군
★이글을 보면서 범의 모습을 생각해 봤는데 냔들아 그거 아니? 탈춤같이 우리나라 민속춤에 사자 춤??? 그런게 있는거 같은데 거기서 나오는사자는 흰날리는 털에 동그란얼굴은 사람얼굴같고 큰입에 날카로운이빨이 보이는 이미지잖어 그래서 갑자기 그게 떠올랐어 옛날사람들은 범에대해 이미 알고있었던게 아닐까 ㄷㄷ..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이하 몽타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ㅡ맺는말ㅡ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ㅎㅎ
중간에 출처 없는부분은 여기저기서 자기가 들은 이야기라고 하고
심지어는 지식인 답변까지 자신의 이야기라 하는터라 원출처는 찾지못했어요..
우선 그부분에 대해선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점 영해구할게요...(문제시 알려주세요!)
본문에서처럼 소백산맥일대, 특히 장산 일대에서 주로 목격된다고 해요.
목격담 전부 100% 실제 목격담이라고 확신할 수 없지만,
왠지 우리나라에도 괴생물체가 있다는점이 왠지 뿌듯(?)함ㅋㅋㅋ
이젠 괴생물체도 국산이여...
이 외에도 범에대한 자료를 찾다가 조선왕조실록 등 옛문헌에도 짧게나마 기록되어있다고 하고..
비슷한 것으로 우리나라 귀신인 '창귀'가 이 '범'과 그나마 가장 유사하다고 할 수 있었어요.
(창귀에 대해선 요청이있으시믄 다시 정리해서 올릴게요 ㅎㅎ)
창귀에 대해서 짧게나마 요약해 드리자면,
사람고기를 맛본 호랑이가 영력을 얻어 귀신이 되는데, 이를 창귀라 한다.
라는 부분이 있구요, 또는
사람을 잡아먹은 호랑이는 그 사람의 영혼을 붙들어 매어 옆구리에 달고 다니며 사람을 홀려서
자신에게로 유인하는 미끼로 쓴다. 이경우에 죽은 사람의 혼을 창귀라 한다.
라거나,
창귀는 사람을 잡아먹은 호랑이가 그 사람의 혼을 부리는 것을 말하는데,
창귀는 호랑이가 갈 길을 먼저 앞장서서 걸으면서 함정이나 덫 등 호랑이에게 위험한 것들을 미리 제거하며
호랑이에게 위험을 알린다.
등등 여러가지 모습이 있어요.
대채로 호랑이는 창귀를 셋 부리는데, 하나는 턱 아래. 하나는 겨드랑이 밑에, 하나는 옆구리에 달고다닌다.
라고 하며 각각 먹는것을 나눠받기도 하고 사람의 목소리를 내어 산속을 해매거나
살아생전 친분이 있었던 이를 꾀어 호랑이에게 재물로 바친다. 라고도 합니다.
무튼, 창귀라던가 장산범이라던가 일부 목격자들이 공통된 점을 말하고 있는부분이 많구요..
혹시나 마주치게 된다면 절대로 얼굴을 보지 말라고 하네요.
창귀나 범이나 눈에서 시퍼런 불이 나와 그 불로 사람을 홀리고
홀린 사람은 자신이 잡아먹히는줄도 모르는채 죽는다고 해요.
올 여름, 소백산 일대로 계곡 놀러가시는분들은 범 조심하세요.ㅎㅎ
혼자다니시지 말구요. 모르는사람 목소리 들린다고 따라가면 안됩니다.
+)
여담이지만, 제 태몽에 대해서 아버지한테 물어봤더니..
아버지 여태껏 살면서 동물은 참 좋아해서 어릴때도 산에서 짐승들 많이보고 자랐고,
맨날 동물의 왕국이나 네셔널지오그래픽 보시는걸 좋아하시는데
니 태몽에 나온 그 짐승은 뭔지를 모르겠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태몽-
아버지 어릴때 살던 집이었는데,
집 뒤에 보면 작은 산이 하나 있어요. 그냥 동산이라고 할만한 정도..
"아무튼,(꿈에서) 밤에 자다가 오줌누러 밖에 나왔는데
그 산에서 뭔 허연 짐승하나가 크단한게(커다란게) 티 나와가 내를 이래.. 보고있는기라.
근데 나는 그기 뭔지도 모르고 계속 빠이(빤히)쳐다보고 있는데, 암만봐도 그게뭔지 모르겠는기라.
그카다 이래이래하다가 깼는데, 지금도 그거는 진짜 생생한데 도대체가 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자료출처-오유, 루리웹, 네이버 지식인, 블로그, 스레딕 등등..
작성자 - ´_ `김밥에 해미읍성..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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