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게시판에서 본 무상급식에 관한 글 중에서 가장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논리적으로 잘 쓰여진 글을 발견했습니다.
글을 쓴 사람은 '시사in' 고재열 기자 입니다.
아래는 이 양반의 '독설닷컴'에서 퍼 온 내용입니다.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여러 글을 읽던 중에 생각난 것은 이 문제의 본질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문제의 뿌리에는 '평등'이라는 큰 이념적 상징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장 실감하는 것 중 하나가 '국민건강보험'입니다. (대표적인 좌파정책이고..... 외국에서도 부러워 하는 정책입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도 비교적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보통은 예약하고 기다리고 합니다.
엇그제 인터넷 보니 국내 최고 명의는 지금 예약하면 2년후에나 수술이 가능하더군요.
(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aid/2011/08/16/5629428.html?cloc=olink|article|default )
그 게 미국식 '영리보험'이 도입되면 부자들은 줄 안 서고 바로 진료(수술) 받을 수 있고, 가난한 사람들은 수준이 떨어지는 병원에서 줄 서서 기다리겠지요.
그런데 중병에 걸린 사람들이 돈이 없어도.... 그 영리병원에 가게 됩니다.
목숨을 살려야 하기때문에..... 그러면 지금 드는 비용의 몇 배를 부담하게 되겠지요.
이 것이 거꾸로 가는 미국도 개혁하려고 하는 병원의 영리화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병원은 적어도 겉으로는 비영리 단체입니다.
의료로 영리행위를 할 수 없다는 얘기죠.
그 것 처럼 무상급식(의무급식)은 절대로 밥을 공짜로 먹는 것이 아닙니다.
부자집 아이나, 가난 한 집 아이나 평등하게 점심 한 끼를 먹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낸 세금으로 내 아이들이 밥을 먹는 것인데 누가 공짜라고 김히 말하는지.....
건희가 밥 값 내준다면 공짜죠.... 쥐바기가 밥값 대신 내준다면 공짜구요.
이 문제는 국민 세금을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해서 어떤 곳에 먼저 지출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국민 절반 이상이 4대강 사업하지 말라는 데 22조 쓴 것이고, 국민들이 간절히 원하는 무상급식에 1년에 2조 못 쓰겠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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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되시죠?
찬성표를 던지는 것은 무상급식에만 투표하는 것이지만
풀어서 말하자면,
투표를 해서 이기는 것은 판정승이고, 투표율이 안 되는 것은 KO승입니다.
투표율이 미달하면
불법적인 주민투표 대리서명, 법원 판결을 무시한 불법 선거, 부당한 투표 문안...
이런 모든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 하는 것입니다.
바꿔서 말하면, 투표율이 만약 33.3%를 넘게 된다면
이것은 '오세훈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를 한 것이 필요한 일이었다"
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주민투표 할 때 33.3%가 안 되면 개표 자체를 안 하는 것은
투표 한다 / 안한다를 하나의 판단 과정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무투표는 투표 안 하는 것에 투표하는 것이 되어 투표 자체를 부정하게 됩니다.
걱정마세요. 한나라당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투표율 33.3%는 장난이 아닙니다.
278만표 이상을 넘겨야 하는데,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얻은 표보다 많습니다.
바꿔 말하면 투표 불참운동을 했을 때, 오 시장을 뽑은 사람들이 전원 투표를 해야 합니다. 안심하고 즐기십시오.
이것이 세금 폭탄입니까?
진짜 세금 폭탄은 오세훈 안입니다.
당신이 부자라면, 오세훈 안이 바로 '세금폭탄'입니다.
오세훈 안은 1인당 연 2만원 조세부담 하고서 내 자녀는 아무 혜택 못 받는 것이고,
곽노현 안은 1인당 4만원 부담 하고서 자녀 1인당 연 50만원/초중등 9년 450만원 혜택 받는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현해 냈습니다.
얼마 전 이희호 여사가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당시에도 "왜 부자아이들 교육을 가난한 사람으로 시키느냐"라는 비난이 있었다고...
한 번 닭대가리는 영원한 닭대가리인 것 같습니다.
나라가 발전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복지의 확대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중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이뤄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무상급식의 초석을 깔았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에 들어와서 갑자기 포퓰리즘이고 세금폭탄이랍니다.
자신들이 4대강 사업과 한강르네상스와 디자인서울에 세금 쏟아부어 못하는 것을
애꿎은 애들 핑계를 대는 겁니다.
한 부모가 있습니다.
아빠는 아빠대로 엄마는 엄마대로 흥청망청 댔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학원 좀 보내달라고 하니까...
학원비 대느라 우리집 망했다, 라고 말하면 어떻겠습니까?
지금 한나라당과 오세훈 시장의 엄살이 바로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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