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기타정치역사

[스크랩] 컴 뒤적거리다 우연히 발견한 노무현 대통령 관련 외신 기사 번역글

lionet 2015. 11. 23. 00:51



 

 

Shuffled off to history, veneration of Ro Moo Hyun will follow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노무현 대통령에게 존경이 뒤따를 것

By Howard W. French

 

Friday, December 28, 2007

 

When is a country's election no longer of principal concern to the voters themselves?

선거가 더 이상 유권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못 되는 때는 언제일까?

 

On the eve of the opening of their own long electoral season, Americans would do well to ask themselves this question. After all, foreigners in every corner of the world have made a habit of following American politics for years, unable to vote, of course, but also ever more aware of the powerful ways in which America's choices affect life for everyone else on the planet.

기나긴 선거철의 시작을 앞둔 전날 밤에 미국인들은 스스로 이 같은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세계 곳곳의 외국인들은 수년 동안 습관처럼 미국의 정치 상황을 주시해왔다. 물론 그들은 투표권은 없지만 미국의 선택이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Examples of this readily spring to mind in an era where an American-led war in Iraq and the war on terror shape much of the international political scene and where American deficits in trade and finance drive global markets.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과 대 테러전쟁이 국제 정치를 이끌어나가고 미국의 무역 및 재정 적자가 세계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시대에는 그 같은 사례들이 금방 떠오른다.

 

But in order to be a powerful agenda shaper, one doesn't need to be the world's lone superpower, albeit one whose relative strength many experts believe to be in decline. And although it helps, one needn't even be a fast-rising power, like China, or a seemingly resurgent one, like Russia, in order to exert a strong influence on the ebb and flow of international affairs.

하지만,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만이 의제를 강력히 내세울 수 있는 건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 초강대국의 상대적인 힘이 쇠퇴하리라 믿고 있다. 또 국제 문제의 조류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중국처럼 급부상하는 강국, 또는 러시아처럼 부활하는 듯 보이는 강국이 되어야 할 필요도 없다.

 

 

We have grown so accustomed to speaking of an interconnected world that the image itself has become a truism. Still, the fact remains that in this transitional moment between a roughly symmetrical order that was organized around two rival poles and an uncertain but surely more complicated future, few policies of any consequence are decided in a vacuum.

우리는 세계가 상호 연관되어 있다고 얘기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그 이미지 자체가 진부해져 버렸다. 하지만, 현재가 경쟁하는 양극을 중심으로 대칭적인 질서가 있었던 과거와 불확실하지만 더 복잡해질 미래 사이의 과도기라고는 해도 중요한 정책이 진공 상태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In recent years, South Korea, the prosperous, democratic half of a country once known as the Hermit Kingdom, has provided us with as good a reminder of this as anyone. When Roh Moo Hyun was elected president in 2002, few would have predicted that the ballot choices of his country's 35 million registered voters would have played a determining role in international affairs over the next several years. And yet that is exactly what transpired.

최근 몇 년 동안, 한때 '은자의 왕국'으로 알려졌던 나라의 절반에 해당되는, 번영한 민주국가인 한국은 이 같은 사실을 우리에게 잘 일깨워주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선출되었을 때 3,500만 한국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 후 몇 년 동안 국제 문제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되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확히 그러했다.

 

Roh is leaving office as a deeply unpopular leader, a man lampooned as ineffectual, undisciplined and, for some, even mischievous. Seen narrowly, such a reputation would suggest the slimmest of legacies.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무능하고 무례하고 심지어 고약하다는 비난을 받으며 형편없는 인기 속에 퇴임한다. 좁게 보면 그러한 평판은 그가 남긴 성과가 빈약하기 짝이 없음을 암시한다.

 

At least one thing that Roh believed in deeply will prove to have mattered greatly and will very likely stand the test of time, however, lending unexpected importance to his role and to the role of his country well into the future.

하지만,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굳게 믿었던 한 가지 사실은 그 의미를 입증하면서 세월의 시험을 견뎌낼 것이다. 그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이 맡게 될 역할에 예상치 못한 중요성을 가져다주었다.

 

The South Korean leader was strongly attached to the idea of rapprochement with the estranged northern half of his country. In the end, this meant holding his ground under the most trying of circumstances, including a gale of hostile language directed at Stalinist North Korea from Seoul's most important ally, the United States, whose president, George W. Bush, branded it a member of the "axis of evil."

이 한국의 지도자는 관계가 소원한 북한과 화해를 모색하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썼다. 이는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인 미국이 스탈린주의의 북한을 향해 적대적인 표현을 쏟아내는 등의 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견지했다는 뜻이다. 미국의 대통령 조지 부시는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낙인찍었다.

 

Few Americans outside of the small community of specialists in East Asian affairs have any sense of the role played by Roh. Indeed, exasperated with Roh over other issues, South Koreans appear not to give him much credit, either.

동아시아 문제를 다루는 소수의 전문가들을 제외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감당한 역할을 이해할 만한 미국인들은 별로 없다. 사실, 한국인들도 다른 문제들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에게 화가 나 있어서 그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듯 보인다.

 

What we do know now, however, is that the Bush administration spent the new few years, following the famous 2002 State of the Union speech in which he first pronounced the words "axis of evil," fighting a war in one of the constituent countries, Iraq, and steadily ratcheting up pressure on another, Iran.

하지만, 지금 분명한 것은 부시 정부가 그 유명한 2002년 연두교서에서 처음으로 "악의 축"이라는 단어를 쓴 이후 그에 해당하는 나라인 이라크에서 전쟁을 벌이고 또 다른 나라인 이란에 계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면서 몇 년을 보냈다는 사실이다.

 

For a time, tensions rose strongly with the third country, North Korea, too, especially after its leader, Kim Jong Il, expelled international atomic inspectors and exploded a nuclear device. Pyongyang's nuclear breakout surely helps explain why the United States has not chosen a more confrontational approach, as it did with the other so-called axis members, but one could argue that the behavior of the supposedly feckless Roh was equally important.

세 번째 나라인 북한과도 한때 긴장이 고조되었다. 특히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이 국제 핵사찰단을 내쫓고 핵 시설을 파괴한 이후가 심했다. 그런데 미국이 소위 다른 악의 축 국가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대결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은 데에는 북한의 핵도발이 분명한 원인이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무기력하다고 간주되었던 행동 역시 똑같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Under the circumstances, avoiding conflict and enhancing engagement required a huge dose of determination and considerable diplomatic skill. At times, Washington was furious at what it perceived as Seoul's appeasement of the North, so much so that people in both countries worried about irreparable damage to the alliance.

그와 같은 상황에서 갈등을 피하고 협력을 강화하려면 엄청난 결단력과 상당한 외교적 솜씨가 있어야 한다. 때때로 한국이 북한을 향해 유화책을 펴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크게 분노하는 바람에 양국 국민은 미국과 한국의 동맹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지 않을까 우려했었다.

 

At considerable cost to his popularity back home, Roh, who was elected 11 months after the "axis" speech, bought diplomatic maneuvering space for himself, if not outright credibility in Washington, by becoming an early joiner of the "coalition of the willing" and sending troops to Iraq.

하지만 "악의 축" 발언이 있은지 11개월 뒤에 선출된 노무현 대통령은 국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자발적 연합"에 일찍부터 동참해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함으로써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신용까지는 아니지만 외교적으로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은 얻어냈다.

 

 

It is, of course, impossible to know what might have happened had South Koreans elected a more hawkish leader, or simply a more compliant one. It is not far-fetched to imagine, however, that the Bush administration could have taken a more confrontational approach toward North Korea than the path it ultimately settled upon.

물론, 한국인들이 더 강경한 지도자나 소위 더 고분고분한 지도자를 뽑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랬다면 부시 정부가 북한에 대해 더 대결적인 태도를 취했으리라고 상상하더라도 무리는 아니다.

 

 

What is certain, however, is that with an elected leader in South Korea insisting that his country would oppose any military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crisis, Washington had few practical options other than to gradually reconcile itself to diplomacy.

확실한 것은 한국에서 선출된 지도자가 북한 위기에 대해 어떠한 군사적 해결도 반대한다고 천명함으로써 미국 정부는 점진적으로 외교적 수단에 의존하는 것 말고는 다른 실질적인 방안을 강구할 수 없었다는 사실이다.

 

North Korea profited from the interlude of saber-rattling to strengthen its negotiating hand, and in the end it was negotiations that eventually produced a rare diplomatic understanding between Washington and Pyongyang about nuclear proliferation and eventual normalization of relations.

북한은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잠깐의 무력시위로 이득을 보았다. 하지만, 미국과 북한은 결국 협상을 통해 핵확산 문제와 궁극적 관계정상화에 관해 보기 드문 외교적 이해에 이르렀다.

 

South Korea has just elected a new leader, Lee Myung Bak, and it is far too soon to say what sort of impact he might have on this region's complicated diplomatic geometry.

한국은 이제 새 지도자 이명박을 뽑았다. 그가 이 지역의 복잡한 외교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

 

For his part, Roh will soon shuffle off into history, reviled, belatedly celebrated, or perhaps simply largely ignored. And yet his was the kind of example that we must start being more accustomed to: the leader of a peripheral, medium-sized state having an outsized impact on the shape of our world.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곧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는 욕을 먹거나 뒤늦게 칭찬을 듣거나 아니면 그냥 무시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준 사례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다. 그는 변방에 있는 작은 국가의 지도자였지만 우리가 사는 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 끝

 

예전 누군가의 요청으로 제가 번역했던 것 같은데(아닌가?) 그럭저럭 읽을 만 하네요..그러고 보니 이글 나온지도 10년이 다 되어가네요..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철봉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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