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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교익이 불고기의 어원이라 주장하는 소육‘焼肉'은 1462년에 등장합니다.

lionet 2019. 5. 9. 12:00

9월 29일 오후 9:38


1920년대 신문에 문득 등장하는 ‘焼肉’. 우육구이나 너비아니 대신에 이 단어가 툭 튀어나온 이유가 무엇일까.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변화를 읽어내어야 이 일본어의 등장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공부해야 보인다. 국뽕은 무지를 먹고 자라는 종교이다.

- 황교익 블로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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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焼’는 불사르다 익히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한자입니다.

‘焼肉’은 불에 익힌 고기라는 뜻으로 일본의 야기니꾸도 한자로 ‘焼肉’이라 표시합니다.

이것은 1870년대 만들어진 말로 바베큐를 포함해서 ‘구은고기’를 총칭하는 말입니다.


황교익은 1920년대 기사에 ‘焼肉’ 단어가 등장하기에 불고기가 야끼니꾸이 번안어라는 주장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교차검증을 하지 않은 그릇된 결론입니다. 

왜냐하면 조선왕조 실록에 이미 ‘焼肉’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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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 1462년 9월 29일

必先燒肉後酒而飮故云 (필선소육후주이음고)

반드시 먼저 고기를 굽고 술을 마시기 때문에 이렇게 말한 것이다

https://blog.naver.com/osj1952/100207727182


이에 더해1639년 승정원일기에도 

燒肉一器 (소육 한 접시) 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燒肉이 요리방법 뿐만아니라 음식 자체로도 사용된 증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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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12일 오후 03:28

1920년대 야끼니꾸라는 말이 우리 문헌 여기저기에 등장한다. 그러다 1920년대 말에 문득 불고기가 나타난다. 1930년대 야끼니꾸와 불고기가 뒤섞여 있다. 이게 펙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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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라는 용어를 최초로 볼수 있는것은 1922년 4월1일 "개벽"제 22호에 실린

빙허 현진건의 소설 타락자(墮落者)’입니다.


그리고 불고기라는 용어는,

1932년 동아일보 상식적으로 알아둘 주요 식품의 칼로리에 등장합니다.

1938년에 만들어진 오빠는 풍각쟁이 라는 노래에도 나옵니다.


1920년대 말에 불고기라는 말이 나타났다는 황교익의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고, 불고기라는 말은 1920년와 30년대에 대중적으로 쓰였던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황교익이 ‘야끼니꾸’라는 말이 사용된 근거라고 들고온 것은 1939년 이효석이 쓴 글입니다. 


하지만 1922년 1932년 1938년 불고기라는 용어 사용은 물론이고, 燒肉이라는 용어도 1462년 사용했기에, 황교익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241&b=bullpen&id=201810120024105647&select=sct&query=%ED%99%A9%EA%B5%90%EC%9D%B5&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4aRSYtgihTRKfX@hljXHl-ghhl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