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관심분/종교이야기

[스크랩] "믿음"따윈 미덕도 자랑도 아니다. 오히려 수치다. (부모에 대한 믿음과 하나님 믿음이 같다는 말에 대한 반박 포함)

lionet 2011. 7. 9. 00:41

출처 양웬리의 진리연구소 ver 2.0 | 양웬리
원문 http://godnaldo.blog.me/131050838


창조쟁이들이 가장 편리하게 써먹는게 "대진화-소진화"드립이라면 종교신자들이 가장 편하게 써먹는건 바로 "믿음"드립인거 같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도저히 설명하지 못하는 교리의 우매함을 변명하려는 목적으로 "믿음"이라는 탈출구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 책임을 회피하려는 용도로도 자주 악용됩니다. 종교신자들의 모든 장황한 "변명"들은 조금만 파고들어보면 결국 "나는 그냥 믿는다"로 모조리 환원됩니다. 이들은 "그냥 믿는다"라는 식의 태도에 굉장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건 자부심을 가질 일이 아닙니다. "나는 정신승리하겠다."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식입니다. 가령 신의 증거를 보여달라는 질문에, "증거를 보여줘서 아는거면 그냥 "아는 거지"그게 어째서 믿는 거겠느냐. 우리는 그냥 믿는다."라고 대답하는 식입니다. 이런 식의 대답은 "나는 바보라서 아무 것도 설명못한다."라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식의 믿음이라면 자기 혼자 믿어야죠. 자기 믿음 강요하겠다고 남의 집에 초인종을 눌러대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들이 할 말이 아닙니다. 종교교리에 정당한 문제제기를 한 블로그에 대고 쌍욕, 협박이나 늘어놓는 사람들이 할 말이 아닙니다.

http://blog.naver.com/shoma101/50114004595

(혹시 '일부를 가지고 전체를 매도하지 말라'는 말이 하고 싶습니까? 물론 모든 종교신자가 남의 집이나 블로그에 찾아가서 행패를 부리지는 않습니다만... 분명히 남의 집이나 블로그에 행패를 부리는 그 부류들은 전부 '그냥 믿는다'류가 틀림없거든요. 수학적으로 말해서 맹신은 행패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요조건이라는건 알 수 있는 셈이죠. '그냥 믿는다'는 식의 맹신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습니다.)

 

게다가 이들은 "믿음"이라는 단어를 효과적으로 미화하는 전형적인 수법도 이미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바로 신에 대한 "믿음"을 "부모"에 대한 "믿음", 진정한 "친구"에 대한 "믿음"같은 것으로 포장하는 수법이죠. 이건 마치 일제와 그 졸개들이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으로 비유하는 궤변을 사용해서 회유하려던 것과 논리적으로 비슷합니다. 논리학에서 이를 부적절한 유비의 오류라고 하던가요? 아무튼 같은 "믿음"처럼 보여도 이들 "믿음"은 신에 대한 믿음과는 전혀 다릅니다.

 

예를 들면, 저는 저희 부모님이 진짜 친부모님인지 유전자검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분들이 제 "부모님"이라는 사실을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를 두고 "나는 우리 부모님을 믿는다"라고 말할 수는 있겠네요. 하지만 종교신자들이 "신을 믿는다"할때의 믿는다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부모님을 믿는게 아니거든요.

 

저희 부모님은 "수십년동안 아무 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저한테 모든 뒷바라지와 헌신을 하셨던 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평생에 걸쳐서 제 눈으로 직접 그것을 보고 몸으로 직접 그것을 누려왔습니다. 이정도라면 설령 정말 말도 안되는 가정이지만 지금의 내 부모님들이 생물학적으로 친부모님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저의 부모님들이고 당연히 그럴 자격이 있습니다. 이게 "나는 우리 부모님을 믿는다"의 의미입니다.

 

반면에 만약에 내가 부모의 보살핌없이 고아로 수십년간 살아와서 "나는 부모가 없구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어떤 본 적도 없는 노인네가 와서 "나는 네 아버지니까 이제부터 나한테 효도하면서 모시고 살아라."라고 한다면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만 치고 말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노인네가 끝까지 우긴다면 유전자 검사를 하는 수 밖에 없겠죠. 유전자 검사로 진짜 친아버지임이 확인된다면 별 수 없이 사실을 받아들여야 될 겁니다. 물론 단순히 친부모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효도하고 모시고 살아야 하는가하는건 별개로 따져봐야 할 문제겠지만.

 

친구에 대한 우정도 마찬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20년 가까이 믿고 지낸 정말 친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건 망상이지만 만약 그 친구가 살다가 엄청난 범죄의 용의자로 누명을 쓰는 일도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검찰측에서 제시한 증거는 완벽해 보입니다. 그런데 내 친구는 일관되게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나는 당연히 이 때 친구의 편에 설 것입니다. 왜 범죄자일지도 모르는 친구를 옹호하고 무죄를 믿을 수 있는 걸까요? 저는 친구를 "그냥 믿는"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 친구와 함께한 20년의 세월이 있고 그 친구가 그런 짓을 할만한 사람이 못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모르고 믿는게 아니라 알고 믿는 겁니다.

 

만약 친구를 '그냥' 믿는거라면 나는 기억상실증에 걸려서 지난 20년간의 기억을 몽땅 잃어도 그 친구를 무조건 믿어야 할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내 친구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는 인간의 결백을 무슨 수로 믿겠습니까? 나는 내 기억을 되찾을때까지 내 친구를 믿지 못할 겁니다. 당연히 내 친구도 그 사실을 전혀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무슨 수를 써서든 내 기억을 되찾아주려고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종교신자들이 "신은 신이므로 무조건 닥치고 믿어야 한다"라고 하듯이 "나는 네 친구이므로 무조건 닥치고 믿어라"라고 하지는 않을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너를 믿을게."라고는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 생각없이 믿는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믿을수 있는 이유가 있다는 뜻이고 그렇게 이유가 있어서 믿는게 진짜 의미있는 믿음입니다. 이유없이 믿는다는거 알고보면 거짓말이라는 이야기죠.

 

종교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치 자신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믿을 수 있을 것처럼 허세를 치지만 개신교도들은 마호메트의 신성을 완전히 부정하며 무슬림들은 예수의 신성을 완전히 부정합니다. 하지만 개독도 이슬람도 불교도 1+1=2라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로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들도 일상생활에서 뭔가를 믿을때 "그냥" 믿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그냥" 믿는거라면 개독도 "알라"를 그냥 믿어야 할 것이며 무슬림도 "야훼"를 그냥 믿어야 할 것이며 마찬가지로 "유니콘", "FSM"도 그냥 믿어야 앞뒤가 맞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그냥" 믿지 않습니다. 오로지 이들은 불리할때만 "그냥 믿는거다"라는 변명으로 도망가면서 정신승리를 합니다. 평소에는 절대로 "그냥 믿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신만은 "그냥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라고 세뇌당했고 그렇게 맹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그 어떤 것도 그냥 믿지 않습니다. 근거가 있어서 믿고 근거를 알기 때문에 믿습니다. 우리가 근거없이 믿는것처럼 보이는 것들은 사실 알고보면 근거가 없이도 그냥 믿었던게 아니라 "더 큰, 더 중요한,  더 믿을 수 있는 근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근거 없이 믿는다는건 정신승리를 하기 위한 거짓말입니다. 그냥 믿는건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오히려 믿기 싫어도 믿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것이 진정 고귀한 가치를 지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세상의 수 많은 종교에서 내세우는 신따위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정신승리용에 불과합니다. 그것들은 결국 그냥 믿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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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도 끝도 없이 믿음을 강조하는 제 주변분을 보고 열받아서 퍼왔습니다... 글쓸 실력은 안 되고..

 

세뇌도... 형사처벌 가능했으면 좋겠습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구수한_나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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