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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스기우라 일본요리 전문 교수 “일식 뿌리는 한국”

lionet 2011. 9. 15. 11:24

 

 

스기우라 일본요리 전문 교수 “일식 뿌리는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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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 설원태 편집위원 | 입력 2011.09.14 21:32

 

"최근 수일간 한국의 문화 및 요리 체험을 통해 일본요리의 뿌리가 한국에 있음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러나 한국요리가 글로벌 사회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국문화 체험을 위해 방한한 뒤 귀국한 일본요리 전문가 스기우라 다카오(杉浦孝王) 교수(55·사진)는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요리의 재발견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세계적 요리학교인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의 일본요리 전공교수인 스기우라는 자신의 새로운 발견에 대해 "마치 눈에서 비늘이 떨어져 나가는 듯하다"고 일본식으로 표현했다.

 

 

쓰지 학교를 졸업한 이래 35년간 줄곧 일본요리를 만들고 강의해온 스기우라 교수는 "평소 한국 음식에 대해 맵고 맛이 강하고 양이 많은 것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이번 방한 중 맛본 한국 음식들은 내 입맛에 잘 맞았다"고 말했다. 스기우라는 오사카에 거주하면서도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한국식 음식점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스기우라 교수는 그러나 "글로벌화된 오늘날 한국문화의 중요한 부분인 한국요리가 국제적 경쟁력을 가지려면 한국요리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화려한 색깔의 책이나 프로그램 등 홍보물을 세계에 유통시켜야 하고, 요리를 만드는 방법과 요리에 얽힌 얘기를 생산해야 하며, 요리와 잘 조화되는 주류(酒類)를 함께 소개하는 등 여러 노력을 곁들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스기우라 교수는 또 요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요리를 담는 식기(食器)도 중요하다면서 도자기 등 한국의 전통적 식기와 한국요리를 조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화가 깊어야 음식의 맛도 깊다"고 말했다.

요리를 어떻게 즐겨야 하느냐는 질문에 스기우라는 "요리를 먹는 데에도 일정한 흐름이 있다. 드라마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면 클라이맥스가 있듯이 요리를 먹는 과정에서도 고객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주는 클라이맥스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은 먹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대상"이라고 역설했다.

스기우라는 요리를 즐기는 문화에 관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문화나 의식이 필요하다. 음식점들은 음식의 서비스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통적 음식문화의 정착을 위해 "부유층부터 먼저 교양 함양의 관점에서 한국 전통음식을 즐기고 이를 확산시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어린 시절부터 한국의 전통요리를 접하면서 요리에 대한 감각을 익힐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스기우라 교수는 세계적 요리학교로 평가받는 오사카 아베노구(區)의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를 1976년 졸업한 뒤 곧바로 이 학교에 취업해 지금까지 35년간 일본요리 만들기와 전파에 몰두해 왔다.

그는 < 가정요리 100프로의 숨은 기술 > < 쯔지 학교가 가르쳐주는 맛있는 공식, 일본 요리편 > 등 요리 서적 6권을 출간해 자국 요리를 국내외에 알려 왔다. 또한 NHK, TBS, NTV 등 일본 방송의 < 요리천국 > < 탐정! 나이트 스쿠프 > < 키친 365 >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

스기우라는 "요리는 단순히 배를 부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영혼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신념 아래 기업 출강은 물론 요리사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 설원태 편집위원 solwt@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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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라이온맨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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