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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펌] F1 코리아 그랑프리 분석과 예상..

lionet 2010. 10. 20. 16:45

출처: F1 코리아 그랑프리 분석과 예상




영암 서킷에서는 

아직 단 한번도 경기가 개최되지 않아 트랙 데이터가 전무한 상태이다. 


보통 신규 개최지라고 해도 

하위 포뮬러 리그들의 경험과 데이터를 통해 트랙의 특성에 

어느정도 대비가 가능한 반면 영암은 F1이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팀들에게는 대단한 불확실성을 남기고 있는데, 

아마도 내년에는 모든 것이 훨씬 명확해지겠지만 

올해는 가능한한 경우의 수를 대비하고 가는 수 밖에 없다.


트랙이 어느 팀의 머신에 더 맞는가에 대해서는 분명 논란이 있다. 


영암은 긴 직선주로 3개를 가진 섹터1과 중간속도의 연속코너로 이루어진 섹터2

그리고 약간 더 느리고 런오프 구간이 거의 없는 섹터3로 구성되어 있다. 

런오프 구간: 트랙 바깥쪽 풀밭, 자갈밭 등






섹터1에서는 높은 최고속도를 가진 맥라렌이 

유리하리라 생각할 수 있고, 

나머지 구간들은 레드불이 강세를 보일거라 생각할 수 있다. 


구간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할 때 맥라렌보다는 

레드불이 전체 랩타임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페라리는 어느정도일까? 

페라리는 직선과 코너 전체에서 올라운드 플레이어이지만

과연 1인자와 격차가 얼마나 되는가가 큰 변수가 될 것이다. 

맥라렌과의 정면대결이었던 몬자에서는 근소하게 페라리가 더 나았는데, 

페라리가 이미 직선성능에서 맥라렌을 넘어섰는지 어떤지는 아직은 알 수 없다. 





맥라렌은 스즈카에서 새로운 F덕트 업데이트를 준비했지만 금요일 연습 부족으로 

실전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다. 

이 새 업그레이드가 한국에서 어느정도 위력을 발휘할까? 

레드불도 스즈카에서 새 F덕트를 선보였는데, 

이것이 맥라렌, 페라리와의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기는 할 것이다. 





페라리가 맥라렌, 레드불에 비해 분명히 우위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브레이킹과 탈출그립 부분이다. 

떨어지는 다운포스에도 불구하고 모나코나 헝가리에서 

레드불과의 격차를 최소화 큰 기여를 한 부분이기도 하고, 싱가포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호켄하임에서도 긴 직선주로 끝에 있는 헤어핀에서 상당한 이득을 보았는데, 

영암의 턴3에서도 그런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전체 페이스로 볼 때 예선은 여전히 레드불의 우위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그 다음이 맥라렌인가 페라리인가는 

맥라렌의 업데이트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볼 수 밖에 없다. 

페라리는 이미 올해 메이저 업데이트는 끝났다고 선언하고 있는데, 

만약 맥라렌이 이번에 페라리를 잡는데 성공한다면 

페라리는 남은 경기가 골치 아파질 수 밖에 없다. 

혹은 마이너 업데이트만으로도 

맥라렌을 뒤에 묶어두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결승은 조금 더 복잡해지는데

순위의 대부분을 결정지을 첫 코너 구간이 

레드불의 약세인 섹터1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보통 첫 랩 첫 코너에서 50%가 결정된다고 하지만 

영암에서는 코너4 쯤은 가야 전체 그림이 굳을 듯 하다. 

코너1에 들어가는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코너1에서 바싹 붙은 

맥라렌, 페라리가 세계 최장 직선주로에서 

레드불을 앞지르고 3번 코너에 진입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그리고 한번 추월당한 뒤라면 

아무리 랩타임이 더 빠른 레드불이라도 추월하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섹터2,3에서 근접하였다가 섹터1에서 다시 벌어지는 양상이 반복될 것이고, 

1초 가까이 빠르지 않으면 추월도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맥라렌, 페라리 모두 섹터1에서 레드불을 추월하는데 실패한다면, 

레드불은 빠른 랩타임을 앞세워 경기 내내 도망가버릴 것이다.








레드불이 첫 랩에서 포지션을 잃는 쪽이 경기 면에서는 더 흥미로울 것이다. 

레드불이 계속 따라붙었다 떨어졌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고 

어쩌면 추월도 있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레드불이 앞서서 날아가버리면 남는 건 

그저 페라리와 맥라렌의 2등 싸움 뿐일테니까. 

그땐 그저 베텔과 웨버가 서로를 갉아먹는 것 외에는 1위 다툼은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드라이버들의 예상도 천차만별이다.

유일하게 영암을 주행해본 카룬 찬독은 이 트랙이 레드불의 것이라고 했다. 

섹터1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섹터2,3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 깔린 아스팔트의 낮은 그립레벨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이때는 다운포스가 왕이 되기 때문에 다운포스 큰 레드불이 더더욱 유리할 것이라 했다.

※다운포스: 공기가 차체를 내리누르는 힘. 다운포스↑ 코너링↑ 직선주로↓


하지만 섹터1이 레드불에게 여전히 근심거리임도 시사했다. 

찬독은 웨버가 한국의 직선주로가 어떤지에 대해 물어보았다고 한다. 

크리스찬 호너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스즈카에서 F덕트 업데이트 이후 

직선성능 차는 많이 좁혀졌으며 더이상 직선이 두렵지 않다고 했다. 

정말 그런지는 두고봐야겠지만...


스즈카에서도 여전히 레드불의 직선성능이 우수하지는 않음을 

스피드트랩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호너 말대로 더 빠르진 않더라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만 빠르다면 

레드불은 우위를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역시 실제로 달려보는 수 밖에 방법이 없다.




몇몇 드라이버는 트랙 레이아웃보다 노면에 더 집중하기도 했다. 

노면이 갈라지거나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그보다도 그립레벨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 

새로 깔린 아스팔트가 충분히 튼튼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휘발물질들이 충분히 날아가지 않았을 것이고 주행경력이 전혀 없으니 

고무도 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분명 금요일 연습은 대단히 미끄러울 것이고, 

팀들은 주말동안 급변하는 그립레벨에 대응/예측하는데 사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연습과 예선/결승의 일치도는 올해 경기 중 가장 떨어질 것이다. 

주말 내내 맑을 예정이지만 3일동안 쌓인 고무에도 불구하고 

결승 때 그립레벨은 여전히 낮은 축일 것이다. 


랩타임에 대한 전망은 때문에 다소 의문의 여지가 있다.

게임이나 시뮬레이터에서 별 문제 없이 스로틀을 개방하고 돌 수 있던 코너도 

그보다 훨씬 미끄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섹터3는 실수하면 바로 콘크리트벽에 들이받게 되므로 매우 치명적이다. 

이 점 때문에 아마도 머신 성능 그 자체보다는 

팀들의 임기응변적인 셋팅 능력과 드라이버들의 감과 담력이 더 크게 작용할 수도 있다. 

이는 반길 만한 점이다. 

더 흥미롭고 예측불허의 레이스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내년에는 훨씬 덜해지겠지만) 



캐나다 에서처럼 타이어 마모가 너무 심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지만, 

캐나다를 제외하고는 

올해 브리지스톤 타이어의 내구성은 너무 과도하게 좋아서 문제였고 

한국에 배정된 타이어가 하드/소프트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딱딱한 타이어 선정으로 그립 문제가 더 심화될 듯 하다.

노면과 타이어가 예측불허성을 띠게 되면 유독 강세를 보이는 드라이버들이 몇 있다. 

해밀턴, 알론소, 베텔, 쿠비짜 등이 그들이다. 

천재적인 주행실력 뿐만 아니라 위험상황을 감수하는 대담함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대담함은 한순간의 실수로 만용으로 격하되곤 한다. 

해밀턴이 겪은 몇 사고와 알론소의 실수들을 보라. 


베텔 역시 과감함이 양날의 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대표적인 케이스다. 

쿠비짜는 위험상황에서도 대단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다고 해도 성능차이 때문에 그가 우승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버튼은 올해 간간히 대단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위험부담이 있는 트랙에서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인다. 


웨버는 버튼보다는 공격적이지만 지금은 그렇게 접근하기에는 불리한 위치에 있다. 

챔피언십 선두이기 때문에 All or Nothing의 무모함에 도전하기보다는 

소정의 포인트를 따내고픈 충동을 억제하기 힘들테니 말이다. 






다른 드라이버들은 웨버와 격차가 결코 작지 않으며 

남은 경기가 얼마 없으므로 대단히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웨버는 포디엄에만 올라가도 타이틀 가능성을 지킬 수 있지만 

다른 드라이버는 우승이 필요하다. 


몇명은 만용으로 떨어져 나갈 것이고, 몇은 과감함에 대한 보상을 받을 것이고, 

누군가는 신중함에 대한 소정의, 

하지만 불충분할 수도 있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어쩌면 모두들 지나치게 조심스러울 수도 있다. 

그럼 누가 먼저 내질러서 잭팟을 터뜨릴까?

마지막으로 영암 서킷이 어떤 트랙과 더 유사한지 

한번 최근 특정 팀들이 강세를 보였던 트랙과 비교해보자.




페라리가 레드불을 압도했던 '호켄하임'은 코너와 헤어핀으로 나뉜 3개 가량의 직선주로와
중속 코너의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차이점은 영암과 달리 직선 비율이 더 크다는 것?





레드불이 모두를 압도했던 '헝가로링' 어떤가? 흠, 별로 비슷해 보이진 않는다.




역시 레드불이 강했던 '스즈카' 직선주로가 있으나 코너의 영향이 절대적이다.
영암의 섹터2는 악명높은 에세스와 비슷할 수 있다. 에세스는 레드불 잔치였다.





맥라렌이 확실하게 강했던 캐나다 '몬트리올' 음..한국과는 거리가 멀다.









출처 : 한류열풍 사랑
글쓴이 : 대한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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