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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가속력은 기어비에 따라 다르다. 제로백의 허와 실.

lionet 2010. 5. 24. 00:39

보배드림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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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외국의 현대 홈페이지에서 퍼온 i30의 트림별 기어비 정보입니다.


아래쪽의 drive train의 Final Gear Ratio (종감속비)와 Gear Ratio(기어비)를 유심히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우선 간략히 기본적인 설명부터 들어갑니다.


첫번째로 비교해볼 대상은 1.4L, 1.6L, 2.0L DOHC 모델입니다.


종감속비를 보면 배기량이 낮을수록 (숫자가) 큰 종감속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종감속이 크다는 말은 자전거로 비유했을 때, 뒷바퀴쪽 기어가 큰 것을 사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뒷쪽 기어를 큰 것에 물리면 페달 굴리기가 쉬워지면서 가속력이 좋아지는 반면, 빠른 속력을 낼 수 없습니다.


뒤쪽 기어를 작은 것에 물리면 페달굴리기가 뻑뻑해지면서 가속력이 나빠지는 반면, 더 빠른 속력을 낼 수 있게 됩니다.





즉, 배기량이 작은 엔진을 사용할수록 종감속비를 크게하여 빠른 가속력을 얻게 됩니다.


이는 두 가지 효과에 의한 것인데요.


1. 종감속비가 크면 토크 자체를 뻥튀기 시킬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이 가볍게 느껴지는 효과)


2. 종감속비가 크면 같은 속도에서 더 높은 rpm을 사용하므로 더 높은 마력을 사용할 수 있다.






두번째 비교로, 1.6 DOHC(가솔린)와 1.6 CRDi(디젤)의 비교인데요.


이 경우는 마력은 디젤이 조금 떨어지지만, 디젤이 더 작은 종감속비를 이용합니다.


역시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1. 위의 1번 이유와 마찬가지로, 디젤(터보)차의 토크가 월등하므로 작은 종감속비로도 충분한 가속력이 나오기 때문.


2. 디젤은 최대 허용rpm이 낮기 때문에 종감속비를 작게(길게) 가져가야 가솔린과 비슷한 수준의 속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







세번째로, 1단기어, 2단기어, 3단기어...의 기어비가 모두 다릅니다.


1단기어의 기어비가 가장 크고, 기어가 올라갈수록 기어비는 작아집니다.


즉, 같은 엔진마력이라고 하더라도, 1단에서의 가속력이 가장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최대출력이 6000rpm에서 나오고 이후에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본격 드래그에서는 6500rpm의 퓨얼컷까지 찍어주고 변속하는 것이 승부에 유리합니다.


고단기어로 변속을 해버리면 기어비가 작아지면서 (길어지면서) 가속력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종감속비가 크면 가속력이 좋아지고...


배기량이 작을수록 종감속비를 크게 하여 가속력을 보완하고...


최대가속력을 얻기 위해서는 저단기어를 최대한 이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면 제로백 등의 가속력 테스트에도 응용해볼 수가 있겠죠.


고작 배기량이 1.6L밖에 안되는 i30 수동은 최고속은 얼마 안되지만, 제로백은 10초 안쪽으로 들어옵니다.


이는 종감속비가 크기 때문입니다. (흔히 기어비가 짧다고 하지요.)


그러나 속력이 높아져서 고단기어로 갈수록 기어비가 작아지고, 배기량의 한계를 드러내며 급속도로 가속력이 저하됩니다.







그리고 절대권력님의 자료에 의하면,


젠쿱 3.8에 종감속비를 조금 큰 것으로 튜닝한 것만으로도 제로백과 제로이백의 기록이...


상당히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말은 즉, 배기량이나 엔진 마력이 떨어지는 차도, 기어비에 의해 얼마든지 드래그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말이 되겠죠^^







그리고 사족으로...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LP640 같은 차량은...


마력이 매우매우 충분히 높기 때문에, 굉장히 작은 종감속비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1단기어만으로도 127키로, 2단기어로 186키로의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어비를 무조건 높게한다고 좋은 점만 있는 것이 아닌 것이...

 

기어비가 클수록 (짧을수록) 그만큼 변속을 더 일찍, 여러번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변속에서 시간을 까먹을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2단기어로 100키로를 넘기느냐 못넘기느냐가 제로백 측정에서 큰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CVT는 적어도 변속에 대한 단점은 없게 되지요. ㅎㅎ)

 

그리고 같은 속력에서 rpm이 높아지므로 연비를 그만큼 잃게 됩니다.

 

 







세 줄 요약 :


1. 기어비가 클수록 (짧을수록) 가속력이 좋아진다.

 

2. 마력의 한계때문에 최고속은 거의 변하지 않는다.

 

3. 제로백 정도라면 엔진의 마력이 떨어져도 기어비만으로 더 마력이 높은 차를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