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300동호회 라팔님의 글입니다. 공부 좀 해볼까해서 스크랩해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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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라프 AT차량 오너분들께서 느끼는 불만중 하나가....
감속중 50km 전후해서 엔진브레이크가 심하게 걸리는 느낌이 난다는겁니다.
저도 가끔 거슬릴 때가 있는데...이게 미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나타나는 현상이더군요.
기어를 수동모드로 놓고 엔진브레이크 심하게 느껴지는 구간을 살펴보니 딱 5단에서 4단으로 시프트다운 될 때더군요.
참고로 라프의 기어는 5단과 6단이 매우 깁니다. 5단이 1.0, 6단이 0.75이죠.
1.0이란 수치는 엔진이 1사이클 작동할 때 휠이 몇바퀴 구르느냐를 뜻합니다. 즉 5단에서는 엔진회전수와 휠 회전수가 1:1, 6단에서는 엔진 회전수보다 휠 회전수가 약 25% 더 많습니다. 이건 100km 항속중 오르막을 만나면 5단으로 킥다운되어도 속도가 제대로 안붙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대개 엔진 회전수가 휠 회전수보다 30% 이상 많아야 가속에 필요한 펀치력이 나오는데 기어비 0.75인 6단 상태는 물론이고 1.0인 5단에서의 오르막 가속은 기대안하시는게 좋다는거죠. 어쨌든 말이 약간 샜는데....
일반적인 고속주행 영역, 70~120km 사이 구간이라면 5단보다는 4단으로 가속해야 합니다. 라프의 6단미션중 4단에 해당하는 기어비는 1.45로 타 4단AT 차종들의 1.39~1.5와 비슷한 기어비를 가지죠. 그러나 1.0인 5단과 갭이 좀 있는편이라 5단에서 시프트다운되면서 엔진회전수가 갑자기 급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휠 회전수는 아직 많이 낮아지지 않았는데 기어는 4단으로 낮아지면서 엔진회전수가 급하게 올라가는거죠. 1-2-3단의 경우는 어차피 휠 회전수가 낮은 영역이니 크게 체감되지 않습니다만 5-4단의 경우는 그렇지 않지요. 그래서 감속중 50km 전후한 구간에서 엔진브레이크 느낌이 심하게 나는걸로 판단됩니다. 4단의 기어비를 타 4단차량과 비슷한 1.3 내외로 바꾼다면 엔진브레이크 걸리는 느낌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4단에서의 가속력이 둔해지는 반면 40~70 사이에서의 시내주행 연비는 어느정도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날수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지금 라프의 기어비가 참 마음에 듭니다. 3단을 넘어서면서부터 5단까지 상당히 시원시원한 가속이 되니까요. 그리고 50km 전후한 시프트다운에 따른 크게 느껴지는 엔진브레이크는 제동력에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하죠. 어쨌거나 차에 관심이 좀 있다보니 라프의 6단미션은 이런 특성을 가진다.... 라고 개인적으로 분석을 해 봅니다.
아 참 또 재미있는거...
라프는 시속 15km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지는 기어상 3단을 유지하는데, 완전히 정지한 상태가 아닌 15~20km 사이를 오르내리는 정체구간일 경우 나름대로 연비 상당히 잘 나옵니다. 타 4단차량들은 이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밟던지 브레이크를 밟던지 하는 무진장 짜증나는 상황에 봉착합니다만 라프는 3단 상태로 액셀에서 발을 떼고 있기만 해도 차가 슬슬슬 알아서 굴러갑니다. 아이들링 상태에 가까우므로 연료소모도 아주 적습니다. 대략 1시간을 시속 10~20km 지체/정체를 반복했는데(완전히 서지는 않음) 평균연비가 그래도 10km/L는 나오더군요. ㅎㅎ....
또 하나....5단 60km 구간에서의 평균연비는 6단 80km 구간에서의 연비와 맞짱뜰정도로 높다는거.. 순간연비 계속 체크해보니 5단 60km에서 락업클러치 걸린 상태로 순간연비 21~23을 계속 찍더군요. 80km / 6단에서는 17~21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것에 비교해보면 5단에서의 연비가 더 높다는 설이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하여간....라프의 6단미션....알면 알수록 재미있습니다.
개인적인 정리)
1. 일반적 영역(70~120Km) 구간에서 가속이 필요한 경우 5단(1:1)보다 4단(1:1.45)를 사용하는 것이 유리
2. 15~20Km 영역의 저속 구간에서 3단 유지 (액셀링 없이 진행 가능함 )
3. 60km 정속 주행 시 5단 락업클러치 사용할 것 (연비상승)
4. 80Km 정속 주행 시 6단 락업클러치 사용할 것 (연비상승)